야당의 존심을 자극한 MB의 연설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 된다. 야당과 시민단체, 학계의 4대강 반대는 정치논리다" 라고 한 것이 촉발돼 분노한 것은 "민주당 의원님들께서는 (착공식에 참석할) 마음은 있되 몸이 올 수 없는 형편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라고 덧붙인 사족에서 민주당은 더욱 발끈했다.
조윤선 대변인의 발언에서도 "자신의 지역구가 해당하는 강의 정비사업 예산이 불필요한 예산, 적절하지 않은 예산이기 때문에 그 예산을 다 삭감해야 마땅한 것인지, 그 예산 때문에 본인의 지역구의 사업에 들어가는 다른 예산을 심사하지 않는 것이 옳은지 그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시는 것이 마땅하다. 4대강 사업 예산이 자신의 지역구에 투입되는 것은 좋아할 의원들이 왜 4대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찬성 목소리를 내지 못하느냐. 4대강 사업 시행 지역구 의원들은 민주당 당론에 반기를 들라" 라고 분열을 촉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분노했다.
조 대변인은 지역구 내에서 4대강 사업이 벌어지는 의원들은 민주당 20명, 자유선진당 3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2명, 특히 '전남의 젖줄' 영산강에는 민주당 의원 6명이 집중 분포돼 있는 것에 대해 꼬집었다.
이에 유은혜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4대강 사업 지역구에 해당되는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을 밝히라'고 한 것에 대해 "국가 미래를 위해 사업의 타당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할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지역구 예산을 볼모로 해당 국회의원들을 협박하는 것은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라고 일축한 반면,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및 생명의 강 보전 범국민대책위원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22일 모 뉴스사와의 전화통화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해온 학자와 시민단체들은 객관적 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데,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를 졸속으로 하고 법적 절차인 예비타당성 검토도 안 하고 있다. 정해진 절차도 거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정치논리 아니냐"는 반문과 함께 "강의 생태계, 각종 동식물들의 생명, 인간의 식수 문제가 달려 있는 이 중대한 문제를 필요한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이야말로 정치논리이자 이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것이다" 라고 반박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 또한 "대통령이야 말로 정치논리로 4대강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고 적극 반박하면서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영산강의 예를 들면, 수질개선, 생태환경 보존, 물 확보가 과제인데, 보를 만들고 준설을 깊이 하는 것은 수질을 악화시키고 환경재앙을 부르며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 누가 정치논리로 반대하고 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정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예산심의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어제 착공식을 대대적으로 벌인 것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야당 대표와 TV토론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볼 의향이 있는지 정식으로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영산강 기공식은) 야권을 분열시키고 호남 민심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쇼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꼭 실현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법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이 정치논리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법치라는 관점에서 보면, 4대강 사업은 아직 예산심의도 국회에서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업의 타당성 조사나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시작할 수 없는 사업" 이라며 "4대강 수질 예측결과도 절반 이상의 왜곡과 조작이 드러났고 대형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선 헌재 공정거래위가 조사 중인 상황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들을 열거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4대강 사업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와 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4강 사업은 아랑곳 없이 삽질이 시작됐고 공방은 치열해져 예산국회의 파행은 불 보듯 뻔하게 됐다. 또한 날치기 국회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아무리 그런다 해도 실속은 없다. 끝내는 공허한 제스츄어로 끝날 것이고 여야는 정치 쇼를 연출한 연출자로 다음 각본을 준비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PD( Program Directer :연출), 민주당은AD(assistant director :조연출), 나머지 야당은 FD(floor director:보조)로 끝날 것이다. 속 타고 복창 터지는 것은 국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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