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무실에서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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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사무실에서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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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후회 해도 이미 시간은 지났다.


올해는 비가 자주 온다. 그것도 집중폭우다. 아파트 관리비며 몇 가지 지로용지를 들고 가까운 농협을 찾았다.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창구에 고지서를 디밀었다.

"오늘 공과금은 수납이 안 되는데요" 창구 여직원의 말을 듣는 순간 무슨 소린가? 하는 의아함에 "아니 토요일인데 왜?" 주 5일제 근무라 오늘은 수납이 안 된단다. 비를 흠뻑 맞고 십 원 짜리 까지 계산해서, 또 현금을 수수료도 비싼 그곳에 설치된 인출기에서 인출한 다음이니 덥기는 한데 짜증이 더 난다.

관리사무실은 왜 이곳에 수납을 지정해 가지고 주민들 고생시키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되자 " 입금했다가 다음날 정산하면 안돼요?" "안됩니다" 뒷좌석의 조금은 높은 여자 직원이 냉정한 말투로 대답한다. "왜 여기서만 관리비 받게 됐어요?" "그것은 관리 사무실에 가셔서 따지세요" 귀찮다는 투다.

쏟아지는 비에 무릎까지 젖은 상태에서 십 원 짜리 잔돈 준비까지 해서 왔는데 화가 불쑥 치민다. 그러나 할말이 없다. 모르고 온 내가 잘못이다. 화가 나는 것은 젊은 여자가 조금도 부드러운 태도가 없다는 것이 화가 더 나는 것이다 할말없는 자기합리화의 생각까지 만든다. 일단은 영업을 하는 금융 기관이 아닌가?. 주5일 근무도 토요일은 수납이 안 되는 조건도 나는 몰랐던 것이다.

화가 치민 상태에서 관리사무실 소장과의 왈가왈부 까지 결국 은행직원의 친절에 초점을 맞춰 지점장에게까지 전화로 항의 비슷한 불쾌함을 말했다. 지점장은 죄송하다면서 직원 들 친절교육을 철저히 하겠다면서 사과를 한다.

결국은 관리실 소장의 대리 수납(?)으로 수습하고 나오니 마음이 복잡하다. 영 기분이 안 좋은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회가 된다. 조금만 참을 것을 젊은이들에게 하루 종일 기분 상하게 해 놓았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러한 마음이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점으로 비쳐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 더욱 안되지 젊은이들에게 비쳐진 나이든 사람들의 편견이 생기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 든다.

결국 안되겠다 싶어 농협으로 전화를 했다. 지점장은 직원들에게 친절교육 다시 했단다.

"아니 지점장님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화를 내서 미안해서 다시 전화했어요"

정말 미안해서 전화했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조금은 마음이 진정된다. 한번만 더 생각했어도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오늘 하루 또 이런 일은 없을지,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지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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