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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땡볕이 내리쬐는 그라운드를 달려야 하는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들 정도이고 일부 선수와 관중, 응원단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실신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며칠째 오락가락하던 비가 물러가고 살인적인 더위가 시작된 대구경북지역은 22일 포항의 낮 최고 기온이 예년보다 6.8도나 높은 섭씨 35.3도를 기록했고, 대구가 34.7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34도를 웃도는 폭염이 엄습했다.
이 때문에 축구, 테니스 등이 야외에서 진행되는 경기장에서는 선수는 물론 관중, 대회진행요원, 취재진 등은 이날 하루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했다.
실제로 이날 11시부터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축구경기 도중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1명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긴급히 병원으로후송됐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날 쓰러진 우크라이나 선수처럼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온 선수들에게 대구의 폭염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어서 선수촌에서는 냉수 요청이 잇따랐고 식사때 제공된 아이스크림이 금새 바닥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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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여자축구 경기가 열린 김천종합경기장에서는 2시간 이상 계속된 북한여자축구경기를 응원나온 ‘미녀 응원단’이 더위와 한판 전쟁을 치렀다.
이들 단원중 2명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탈진해 의무실을 찾는가 하면 땀범벅이된 단원들이 양산으로 볕을 가려보았지만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지 못했고 취주악대도 뜨거워진 악기를 다루느라 애를 먹었다.
이밖에 테니스 경기가 열린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에서는 경기를 관전하던 한 소년이 불볕더위에 정신을 잃고 앰뷸런스 신세를 지기도 했다.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살인적 더위는 당분간 축구, 테니스 등 실외 경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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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참가한 선수들도 찜통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고, 일부는 아예 윗옷을 벗어던진 채 일광욕을 즐기기도 했다.
폭염을 조금이나마 식혀줄 얼음물과 부채, 양산 등 여름 용품들도 당분간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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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유니버시아드 개막 사흘째인 23일 북측 응원단은 환영오찬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이어갔다.
응원단은 이날 낮 12시 대구시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조해녕 조직위원장 주최 환영오찬에 참석해 또 한번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환영오찬에서 조 시장은 이번 대회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 시계를, 리일남 응원단장은 수예품을 기념품으로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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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영공연으로 대구시립국악단의 '입춤'과 국악협회의 가야금 병창 '진도아리랑' 등이 진행됐다.
이어 응원단은 오후 7시 네덜란드와의 남자배구가 열리는 대구체육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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