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모처럼 기분 좋게 가족들과 저녁에 인근 L백화점내 극장을 찾은 L씨(56).
오랜만에 유쾌하게 영화를 보고 나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몇 분 후, 정산소 앞에 도착한 L씨는 이내 곧 당황했다. 정산소 요원이 "주말 및 공휴일 극장 관객은 주차료 내야 되거든요. 뭐 다른 거 구입한 영수증은 없어요?"라고 물은 것.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만 본 고객도 무료로 주차를 허용하던 백화점 측의 이상한 답변에 멈칫하며 "그래요? 언제부터요? 아까 들어 올 때는 그런 말 없었는데" 라며 따지자, "얼마 전부터 그렇게 바뀌었다"며 "원래 6천원인데 정 그러면 이번만 3,500원만 내게 해 주겠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잠시동안 "그런 줄 알았으면 차 안 가져왔을 것", "3,500원만 내라"면서 다소 신경전을 벌어졌고, 결국은 "그럼 다음부터 차를 안 가져와야겠군"과 "이번만 그냥 가세요"로 일단락 됐다.
집에 돌아온 L씨가 해당 백화점 홈페이지와 극장의 홈페이지를 살펴보았지만, 부산의 극장에서만 주차료 변경에 대한 공지가 떴을 뿐 일산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지를 찾을 수 없었다.
백화점에서 직접 운영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백화점 내에서 발생한 모든 지출영수증에 대해서 주차비를 받지 않던 관행을 한 순간에 뒤엎은 이번 정책으로 인해, 백화점내 극장의 피크인 주말과 공휴일 관객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L백화점은 한 푼이라도 악착같이 벌어 보려고만 하지 말고, 그 명성에 맞는 고객서비스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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