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가볍게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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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가볍게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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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응원단 야외응원 첫선, 폭염에 땀으로 얼룩져

 
   
  ▲ 북측 응원단의 모습
ⓒ 배철현
 
 

북한 여자축구팀이 지난 20일 프랑스에 2 대 5로 패했던 독일을 2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으며 22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축구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소나기 골을 퍼부은 끝에 독일을 6 대 0으로 꺾었다.

87년 킹스컵에서 북한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공훈체육인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팀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 프랑스와의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리금숙과 진별희 등이 빠진 북한 여자축구팀은 상대 수비를 휘젓는 거침없는 드리블, 시원스런 중거리포와 정교한 세트플레이는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또 측면을 예리하게 꿰뚫는 패스와 탄탄한 조직력까지 더한 북한은 독일을 연습경기 하듯 주물렀다.리은심, 김영애를 투톱으로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 문철미가 공격에 가세한 북한은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미드필드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독일을 압박했다.

투톱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 리은심은 허술한 수비를 뚫고 경기 시작 8분만에 가볍게 슛, 이번 대회 첫 골을 터트렸다. 2분 뒤 문철미가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독일의 오른쪽 골 네트를 가르며 소나기 골을 예고했다.

이후 북한은 측면을 끊임없이 파고 들었고 문철미와 김영애가 잇따라 헤딩슛으로 독일 골문을 위협한 끝에 28분 김영애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독일은 부실한 수비진을 교체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조금도 틈을 주지 않는 북한의 미드필드 압박에 밀려 하프라인도 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주전 일부를 빼고도 일방적인 경기를 거듭하던 북한은 교체투입된 김영화가 10분 시원한 중거리포로 추가 득점, 4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1골을 더 보탠 석명춘은 15분 리은심이 크로스 패스한 공을 독일 베레나 골키퍼가 놓치자 쇄도, 6번째 골로 연결했다.

따가웠던 햇살이 다소 누그러진 후반 중반께 마지막 안간힘을 쓴 독일에게 몇차례 골지역 접근을 허용했던 북한은 그러나 이번에는 그물망 같은 수비로 실점위기를 넘겨 한골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북한은 오는 24일 프랑스와 조 선두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편, 오전 10시 40분께 버스 11대에 나눠타고 경찰의 호위 아래 운동장 뒤에 도착한 응원단은 본부석 오른쪽편 스탠드로 들어서기 직전, 경찰 병력의 '인의 장벽' 안에서 10여분간 줄지어 화장실에 들러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응원단은 오전 10시 50분께 착석, 바로 분홍색과 연보라색 등 파스텔톤의 양산을 펴 들고 땡볕을 피하기도 했지만 응원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이 상승하는데다 응원 열기까지 맞물리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북측 응원단은 어제와는 달리 붉은색 티셔츠 대신 흰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흰색 일색인 취주악단의 복장에 맞춰 통일감을 주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응원지휘를 맡은 김은복(20)씨는 10여명의 흰색 티셔츠 위에 파랑 반짝이 옷을 입은 단원들과 함께 전날 입었던 푸른 반짝이 상의 대신 빨강 반짝이 상의 차림으로 "축하 우리선수 조국의 장한 딸" 등의 구호를 목놓아 외쳤다 .

응원팀을 가운데 두고 양측면에 자리한 취주악대(브라스밴드)가 처음으로 가세, 짝짝이와 율동에 파워가 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북한 남자배구 우크라이나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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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q 2003-08-24 13:52:11
北응원단, 축구 응원

북측 응원단은 2003대구유니버시아드 개막 4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와의 여자축구 경기가 있는 대구시민운동장 축구 경기장을 찾아 다양한 응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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