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들녁벼가 추수를 기다리며 고개를 숙이다 ⓒ 최경호^^^ | ||
^^^▲ 단감가을 들녁에는 감도 엉글어 추수를 기다린다 ⓒ 최경호^^^ | ||
자연의 이러한 변화, 이치는 마치 우리의 인생사를 그대로 표현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우여곡절을 담아주기도 한다. 그래서 가을은 조금의 여유를 부리고,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깊이를 안겨주는지도 모른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행복함이 가득한 계절이다. 우리 모두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내는 계절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계획하며 이에 희망이라는 빛을 담아내는 것이리라. 가을은 모든 것이 풍성해서 좋다. 길가의 들꽃 한 송이도 활짝 피었다. 그저 그 자체가 넉넉해 보인다. 열매를 맺는 나무에는 가을 이름만큼이나 넉넉한 열매를 자랑하고,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농부의 들에서도 벼들은 충분하리만큼 많은 수확의 기쁨을 안겨준다. 봄부터 여름내 자식처럼 돌봐온 벼들의 성장이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땀방울이 맺혀 열매로 거듭났음을 말해준다고 해도 그리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 생각된다.
^^^▲ 벼알곡이 꽉차있다 ⓒ 최경호^^^ | ||
오늘보다 다른 그리고 나은 내일을 위해 한걸음씩 걷고 있는 우리의 인생도 이 가을, 이 계절만큼이나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는가. 그러나 이 모든 넉넉함도 인고의 시간을 거쳐 지나온 것이지 무엇 하나 그저 얻어진 것은 없다.
우리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기다리자. 현실은 다소 힘들고 지치고 어려움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거친 비바람과 갈라지는 듯한 가뭄, 그 어떤 것으로도 견디지 못할 아픔을 겪고 남은 것이 이 가을이다. 마음을 비우고 가을을 채워본다면 지금보다 더 여유롭고 풍성한 가을 속으로 자신만의 가을추수를 할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 그리고 삶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지금,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길 기대해본다. 가을추수, 그 이름만으로도 설렌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