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의 제7차 남북 이산가족상봉 후 작별 장면 ⓒ 연합뉴스^^^ | ||
21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위한 제3차 남북건설추진단 회의가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며 우리측 대표단은 설봉호편으로 방북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은 지난 1월 22일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금강산지역인 고성 온정 조포마을 앞지역에 1천명정도 수용 규모로 하며, 자재 및 장비는 한국이 부지 및 인력은 북측이 제공하여 4월에 착공하여 1년이내에 완공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2월 13일부터 열린 건설추진단 제1차회의에서는 북측이 면회소 규모를 2만 2천평, 한국은 2천 3백평 안을 제시해 입장차이를 좁이지 못하고 결렬되고 말았었다.
또한 3월 3일부터 2박 3일간 열렸던 제2차회의에서는 북측은 면회소와 함께 회담시설을 대규모 건물 형태를 한국은 상설 면회소에 필요한 기본시설 갖춘 환경 친회적인 콘도식을 제안해 합의에 실패했었다.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의 합의는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열린 제1차 남북적십자사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2년 6개월만에 어렵게 합의서를 교환했었으나 지난 4월에 착공은 커녕 규모조차 합의를 못하고 8개월여 표류되고 있다.
면회소 건설장소는 판문점, 경의선 연결지점, 금강산 등으로 설전과 줄다리기를 거듭하다 금강산으로 실마리를 찾았으나 북측지역 일방에 건설한다고 해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이제 제3차회의의 주제도 건설규모와 설계방법이 논의 될 예정이지만 양쪽의 입장차이가 커 기초적인 문제도 해결치 못하고 있어 이번 회의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남북간에 교류와 협력차원에서 경제협력, 철도.도로연결 사업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매번 우여곡절을 겪고 있고 이산가족사업도 똑같은 행보를 거듭해 순탄치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산가족사업은 다른 교류 협력사업보다 우선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흩어진 가족들의 슬픔을 달래주어야 함에도 정치적 측면을 강조하거나 우위를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이벤트성 만남으로 변질하고 어렵게 성사된 면회소 건설도 걷돌기만 하고 있다.
남북간에 기본적으로 잇고 풀어야 하는 이산가족들의 만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업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족간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갈 수 있을는지 허황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 같아 여간 씁쓸하지 않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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