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3명 또 탈당, '탈당도미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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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 3명 또 탈당, '탈당도미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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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 현직총장 탈당 성토, "탈당파-자민련 제3신당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이 9일 또다시 추가 탈당하는 등 민주당의 '탈당 도미노'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11명의 탈당에 이어 8일 원유철 의원이 탈당하고 이날 유총장 등이 탈당함에 따라 1주일새 15명이 탈당한 셈이다.

특히 잇단 탈당사태를 계기로 당내 반노(反盧)의 중심인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탈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등 내주에도 탈당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0...이날 탈당한 3인은 여의도 의원회관 유용태 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리 준비한 A4 용지 1장으로 된 공동성명을 발표, "후보단일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결심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성명엔 전날 탈당한 원유철(元裕哲) 의원 이름도 포함돼 있으나 원 의원은 회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직 사무총장이 탈당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에 앞서 탈당한 박상규 김원길 김명섭 의원도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탈당한 3인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원 의원은 그동안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의 동참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성원 의원은 "지난 4일 11명의 탈당으로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출발된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의 탈당도 단일화 추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결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특히 개인성명에서 "그동안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측근들은 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재창출을 주장해온 많은 의원들을 해당행위로 몰아붙이며 당을 떠나라고 공격해왔다"며 "또한 당헌.당규에 따라 당의 살림을 맡아 사무총장의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 본인에 대해서도 후보의 발목을 잡는다는 등의 모략을 일삼아왔다"고 노 후보측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당에 남아야할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탈당을 결심했다"며 "나의 탈당을 두고 한나라당행 운운하며 나의 정치행로를 악의적으로 모함한 선대위에게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0...특히 이날 탈당 성명에는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당의 이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저희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이념으로 하면서 국민통합 개혁의 길을 걷겠다"는 대목이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후단협과 이인제(李仁濟) 의원 및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이 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이 중심이 된 '중도개혁 전국정당' 추진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은 것.

이에 따라 후단협이 대선과 그 이후를 겨냥, 중도개혁을 내세우며 사실상의 중부권 신당을 추진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유 총장은 후단협과 함께 원내교섭단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신당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후단협은 오는 11일 자민련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교섭단체에서 향후 진로를 논의키로 결정한 상태인데다 내부적으론 '독자신당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데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이런 상황에서 이인제 의원이 전날 박상천(朴相千) 이 협(李協) 최고위원과 비공개리에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제3교섭단체에 의한 독자신당'의 출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근 탈당 시점에 관해 "조만간"이라고 말한 바 있는 이 의원이 탈당에 앞서 두 최고위원에게 자신이 모색하고 있는 중도개혁 정당에 대한 복안을 설명하고 동참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자신이 모색하고 있는 신당이 '중부권 신당'이란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남 출신의 당내 중진 의원에게 동참할 것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단협의 일부 의원들은 호남 중진 의원들이 동참할 경우 민주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추가로 탈당해 신당에 대거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3교섭단체를 모태로 한 신당이 독자신당을 유지한 상태에서 특정 후보와 연대할 것인지 또는 당대당 통합을 할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태이나 어떤 형태로든 정몽준(鄭夢準) 후보쪽을 선택할 개연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한편 이들 3인은 탈당회견에 앞서 김영배 유재규 설송웅 최명헌 김덕배 이윤수 송석찬 박종우 이희규 최선영 박상규 박상희 의원 등과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후단협 모임에 참석했으며, 이날 회의에 참여한 의원 대부분이 탈당회견장에 나타나 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minchol@yna.co.kr (끝) 2002/11/09 11:27

민주 의원 3명 또 탈당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이 9일 탈당했다.

유 총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후보단일화만이 상대당의 후보를 꺾고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게 저희들의 소신"이라며 "후보단일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당의 이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라면서 "저희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이념으로 하면서 국민통합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전날 탈당한 원유철(元裕哲) 의원을 포함, 4인 명의로 돼있으나 원 의원은 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안동선(安東善) 의원의 탈당 이래 탈당 의원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으며 민주당 의석수는 92석으로 줄었다.

유 총장은 특히 별도의 개인성명에서 "지난 4일 최고위원 간담회 석상에서 선대위측 신기남 의원이 '노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탈당 의원들의 명분을 퇴색시켜 탈당을 방지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으로 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고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선대위의 단일화를 통한 정권재창출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 등 3인은 이미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과 관련,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우리 후보의 단일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하고 "당내 일부에서 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속셈은 후보의 지지도를 깎아내리려 하고 있으나 명분없는 단계별 탈당과 전국구 의원의 제명 요구는 어이없는 일"이라며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선거운동을 해주는 해당행위는 오늘로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단협 의원 15명은 이날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11일까지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의 후보단일화 협상 진행을 지켜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양측의 협상에 촉매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송웅 의원이 전했다. (끝) 2002/11/09 10:14

"탈당파-자민련 제3신당 검토"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는 9일 자민련 진로와 관련, "1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나면 민주당 탈당파 의원과 자민련간 공동 원내교섭단체가 당일 오후중 탄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이날 오전 교통방송에 출연, "공동 교섭단체에는 당초 3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주당 탈당이 이어지고 있어 교섭단체 구성이 현실화되는 내주엔 40-5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공동 교섭단체는 중도개혁 이념과 분권적 통치권 이념을 가진 의원들이 추진하는 제3의 신당 창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선후보 단일화와 제3신당 창당 문제가 병행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의 연대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 내부입장이 제각각이어서 현재로선 어렵다"며 "한나라당은 그동안 우리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방해하는 등 골이 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연대는 힘들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이어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한나라당에) 예우나 지분을 요구한 바가 없다"며 "과거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조화를 모색했으나 한나라당 내부의 의견차이로 이뤄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끝) 2002/11/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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