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에 대처하는 여성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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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에 대처하는 여성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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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다양한 검사법을 통한 정기검진만이 유일한 예방책

결혼을 5개월 앞둔 예비 신부 이모씨(29, 여)는 결혼 전 건강검진을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뜻밖에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남들보다 유난히 생리통은 좀 심했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이씨는 그저 황망할 따름이다. 의사는 다행히 자궁경부암 초기라 완치 성공률이 높다고 말하지만 암이란 단어가 주는 공포 때문인지 이씨의 충격을 쉽게 가시질 않는다.

암은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는 힘이 있다. 특별한 이상징후 없이도 우리 몸을 서서히 정복하는 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여성에게만 걸리는 3대 암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으로 2008년에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3-2005년에 우리나라에서 연 평균 발생한 암 132,941건 중 유방암의 발생건수는 연 평균 9,016건으로 여성의 암 중 1위를 차지하였다. 이어 자궁경부암은 연 평균 4,035건, 난소암은 연 평균 1,512건이 발병되었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 법! 아무리 상대가 공포의 대상 암이라고 해도 잘 알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여성암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만 잘 받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3대 여성암 검사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유방암 – 자가진단은 금물, 본인에게 맞는 검사법으로 예방!

유방암은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늘어가는 선진국형 암이다. 최근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원인은 5~10% 정도가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 90% 이상은 환경적인 요인이다. 환경적인 요인에는 여성호르몬, 방사선노출과 고지방식, 알코올 섭취, 흡연, 환경호르몬 등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매년 1회 정도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유방암 검사법에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촬영술, 자기공명영상(MRI)등이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지지대와 압박판 사이에 넣고 압박해 촬영하는 방법으로 유방 내 미세한 석회질과 검은색 종양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유방조직이 대부분 단단하고 치밀하여 유방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감별하는 방법으로 유방을 압박하지 않아 검사 시 통증이 덜하다.

또 유방촬영술이나 의사 진찰로 발견하지 못하는 조그마한 혹까지도 발견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은 실리콘 등 보형물이 있는 유방확대술을 한 여성에게 유용하다. 이 검사법은 유방암의 진행 정도, 재발이나 다른 신체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판단할 때도 사용한다. 유방암 정기검진은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지않고 절차가 복잡하지 않기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궁경부암 - 오차 줄이고, 정확도 높인 씬프랩 검사로 예방!

자궁경부암은 한국 전체 여성 생식기암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3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20대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국립암센터에서는 성경험이 있는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메디파크 산부인과병원 손일표 대표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중에서도 간단한 방법을 통해 조기진단이 가능한 암이므로 정기적인 관찰과 진료를 통해 초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자궁경부암은 성상대자가 여러 명인 여성, 10대에 성경험 및 임신이나 분만 경험을 가진 여성, 과거 성병이 있었던 여성, 임신과 분만 횟수가 많은 여성,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 발병 확률이 높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다. 질 출혈은 암이 진행되면서 증가하고, 질 분비물과 궤양이 심화되며 악취가 동반되기도 하며, 허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 첫 번째 검사는 ‘자궁경부세포검사’다. 자궁 입구와 질의 분비물을 채취하는 이 방법은 통증 없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0~20%정도의 오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씬프랩검사(ThinPrep)’가 개발되어 현재 국내 40여 개의 종합병원에서 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씬프랩검사(ThinPrep)’는 자궁경부에서 얻은 분비물을 특별 제작된 보존액에 수거하여 진단에 방해가 되는 점액, 혈액등 이물질은 제거하고 진단에 필요한 세포만 슬라이드로 옮겨서 판독하는 것으로 일반 진단에 비해 정확도가 4배 정도 높다. 이미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70% 이상이 이 검사를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출방법(HPV testing)과 자궁경부확대촬영술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DNA를 이용하여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존재 및 유전자형을 검사하는 방법이며, 자궁경부확대촬영술은 자궁경부에 초산을 도포한 후 자궁경부를 확대 촬영한 후 촬영된 사진을 통하여 자궁경부병변의 범위와 중증도 등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난소암 – 원인 불분명, 증상도 미미, 정기 검진만이 유일한 예방법!

난소암은 40~60대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다. 난소암의 발생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주로 독신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월경 불순이 있는 여성,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주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만약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난소암의 검사는 환자의 나이, 현 병력 및 과거력, 가족의 병력 등을 확인 한 후, 산부인과 의사의 내진을 통해 난소가 커져 있는지 혹이 만져지는지 등을 확인하고 필요시 초음파 검사를 한다. 또한 단순한 양성 물혹인지 암인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로 CA 125라는 종양 표지인자를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초음파나 혈액검사 모두 완벽한 검사가 아니므로 두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일찍 난소암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난소암 환자의 약 60%정도가 이미 상당히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난소암은 비교적 항암제 치료가 잘 듣는 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기간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항암제나 면역요법, 분자치료요법 등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손 원장은 “여성암은 정기검진만 잘 받아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다양한 검사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미루지 말고, 귀찮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정기검진을 받자!

※도움말/ 메디파크산부인과병원 손일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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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랴 2009-10-05 13:43:32
물 받러 ㅋㅋㅋㅋ 싼물 바르면 좋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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