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부자 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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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부자 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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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구걸안할 정도의 부자 되는 법

이 시는 빈털터리 김삿갓(김병연) 돈을 애창한 시입니다.

주유천하개환희(周遊天下皆歡喜)
흥국흥가세불경(興國興家勢不輕)
거복환래래복거(去復還來來復去)
생능사사사능생(生能捨死死能生)

천하를 떠돌아 노닐어도 모두가 너를 반기고. 나라도 집안도 흥하게 하니 너의 힘이 가볍지 않구나. 갔다가는 돌아오고 왔다가는 돌아가고. 살 자리 죽이기도 하고 죽을 자 살리기도 하구나.

기축년 팔월 한가위를 맞아 우리들 서민이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가난을 극복해서 부자(富者)는 아니라도 돈에 구속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뜻에서 우리선조들의 덕담 중에서 하나를 발췌하여 올려 봅니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한국 G-20 선진국 진입, 뇌물공여지수 OECD최하위권, 총리, 장관후보의 청문회장 마다 부패와 부정 축재에 쩔쩔매는 것을 보면 돈은 모아놓고 봐야 하는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네 서민들 가계야 뭐 G-20 선진국이 무슨 관련이 있고, 뇌물공여지수 최하위라 해서 누구에게 뇌물로 부탁하고 부탁받을 곳도 없으니 그러한 점에서는 청렴하다 못해 너무 맑아 물고기도 뜨나갈 판이 아닙니까?

한 가지 원한다면 자라나는 자녀들 안정직장에 들어가고 본인들 노후생활에 최소한 자식들에게 구걸하지 않을 정도면 부자라고 여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식들에게 구걸하지 않을 정도의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의 글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글을 쓰는 이도 우편함에 결혼청첩장이 들어있으면 부담이 되고, 자동차연료비가 부담이 되고, 벗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그 계산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하는 그러한 사람이 “부자 되는 비결”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글을 써서 얼마나 많은 비웃음을 살지도 모를 일입니다.

글의 요지는, 어느 시골에 순수하지만 가난한 농군이 남의 땅을 빌려서 소작농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고기도 마음대로 사줄 수가 없고 학자금 마련에도 쪼들리는 가난을 극복할 방도가 없었답니다.

그 본인은 소작농의 일이지만 힘에 부치도록 농사를 짓고 먹을 것 먹지 않고 입을 것 입지 않고 돈을 모으려 했으나 돈은 뒷골 야시가 물고 가는지, 깨진 쪽밖에 물 세듯이 항상 돈이 부족하여 허덕이는 삶을 살아야 하는 형편이었답니다.

생각 끝에 인근고을 만석꾼 집 주인을 찾아 가서 부자 되는 비법을 알려 달라는 청을 했더니 이집에서 머슴살이 3년을 하라고 해서 힘겨운 삼 년을 아무른 대가없이 열심히 일을 해주었답니다.

약속한 삼년이 지난 어느 날 주인이 머슴에게 나무한 짐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을 알려 줄 테니 따라 오라는 말에 주인을 쫓아갔는데, 주인이 산봉우리 아스라한 부엉이 바위만 있는 절벽에 멈추더니 바위 끝에 솟은 늙은 소나무 가지에 매달리라고 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머슴은 소나무가지에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없는 상태임에도 주인은 더 앞으로 나가라고 재촉하는 것입니다. 소나무 가지가 우지끈 우지끈 부러질 뜻한 소리를 내고, 아차하면 천 길 낭떠러지에서 황천객이 될 판이었습니다.

솔가지를 휘어잡은 손바닥에는 피가 맺히고 필사적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사이로 만석꾼 주인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제 알겠느냐?" 그 재사 머슴은 문득 번쩍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그래서 머슴은 집으로 돌아와 절벽 끝의 솔가지 휘어잡듯 돈을 움켜잡고, 억척같이 돈을 모으기를 십년 만에 마을에서 가장 좋은 논 삼십 마지기의 땅으로 백석지기 부자가 되어있었더랍니다.

가난한 농군이 머슴살이에서부터 이 정도 부자가 된 것이 만석꾼 주인의 가르침이라 여기고 농부는 그의 아들에게 이번 추석에는 굴비 대가리 열개를 꿰어서 만석꾼 댁 영감마님께 드리고 오라고 해서 아들은 굴비대가리 열 개를 새끼줄로 정성껏 꿰어 가지고 갔답니다.

선물을 받아든 만석꾼 영감은 노기등등하게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굴비 대가리 열이면 됐지 쓸데없이 새끼줄은 왜 꿰어 보냈느냐며, 아까운 새끼줄을 낭비하고 형식을 갖춘다는 것은 부자 되는 깨달음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는 말을 했답니다.

천석꾼, 만석꾼의 큰 부자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케일이 보통사람과 다른 가봅니다.

횡설수설한 말 읽어주시느라 수고했습니다. 더불어 우리민족 고유의 중추절인 한가위를 맞아 아름다운 덕담으로 웃음꽃이 집집마다 담장 밖을 넘치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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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라 모 2009-09-29 14:56:26
타 향 에 서 맞 는 중 추 절 의 썰 렁 한 마 음 에
피 식 . . .
아 주 작 은 웃 음 꽃 망 울 이 생 겨 나 . . . . . .
피 식 . . 피 식 . .. 후 후

서민송 2009-09-29 15:15:00
서민들의 돈은.
여름철 삼배 바지 사이로 소리 없이 빠져나가는
방귀와 같은 것.

이래저래 서민은 서러워
이래저래 서민은 괴로워
이래저리 서민은 외로워
이래저래 서민은 힘들어
이래저리 서민은 ......

촌놈 2009-09-30 20:52:17
암 !, 굴비대가리
천석꾼집은 대가리도 쓰임이 많지요.

돈 많은 재벌회장님들 이글 읽으시고
굴비목욕한 국물이라도 마시도록
종업원좀 베풀어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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