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유엔본부 폭탄차량 돌진 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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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엔본부 폭탄차량 돌진 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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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식 연성 목표물 겨냥 작전 잇달아

 
   
  ^^^▲ 바그다드 유엔본부가 있는 카날 호텔
ⓒ 사진/AP^^^
 
 

유엔본부가 입주해 있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소재 카날 호텔에 폭탄을 장착한 트럭이 돌진해 2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하는 큰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화요일 폭탄 트럭 공격은 약 2주전 바그다드 요르단 대사관 폭탄 사건에 비해 2배 이상의 폭발물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고 3층의 카날 호텔 밖 콘크리트 벽이 박살나버렸다. 폭발은 유엔 직원 300명이 건물 안에서 회의 중에 발생했다.

화요일 오후 4시30분경(현지시간) 폭탄차량은 분명히 유엔의 세르지오 비에이라 디멜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이라크 최고 행정관 폴 브레머(L. Paul Bremer)는 말하며 그 트럭은 건물 정면으로 돌진해 사무실에 엄청난 파괴력을 미쳤다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55세의 브라질 출신 비에이라 디멜로는 유엔에서는 베테랑으로 자기 사무실에서 집무 중이었는데 갑자기 폭탄 차량의 공격으로 사무실이 무너지면서 건물의 파편 속에 갇혀 큰 부상을 당한 순간 구조대원들이 그를 구출노력을 했으나 몇 시간 후 그는 사망했다고 유엔측이 공식 발표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는 유엔뿐만이 아니라 이라크 자체에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성명을 냈다.

폭탄 트럭의 돌진으로 유엔본부가 들어있는 카날 호텔의 전면에 약 1.9미터의 구멍이 나면서 벽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 자살폭탄으로 이라크인들에게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유엔본부는 혼비백산이 되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새로 콘크리트 벽을 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유엔본부 관리들은 미군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중경비를 서겠다는 뜻을 거부했던 지역이다. 유엔은 유엔본부 밖에 미군들이 경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바그다드 유엔 살림 로네 대변인이 말했다.

유엔 프레드 에카드 대변인은 "만일 화요일 공격이 자살 폭탄으로 확인 된다면 내가 알기로는 유엔 시설에 대한 첫 번째 공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1996년 4월 레바논 헤즈볼라(Hezbollah)의 공격 대응으로 이스라엘 군이 남부 레바논의 카나지역의 유엔 단지를 폭격해 최악의 사태가 있었으나 자살 폭탄 참사는 아니었다.

이번 참사를 두고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폭탄 테라분자는 "시민 사회의 적들"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살인자들은 이라크 미래를 결정하지 못한다면서 지금 이라크 내의 사담의 잔당과 테러분자들의 소탕 작전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과 미국은 이번 공격을 '테러공격'으로 규정했지만 즉각적인 책임 소재에 대한 말은 없었다. 이번 폭탄트럭 공격은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 대사관 차량폭탄으로 19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 후 거의 2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 주말에는 이라크의 수출용 파이프라인 폭파건 발생 직후 30만 명의 바그다드 시민들이 식수를 사용하고 있는 상수도관도 폭파됐었다.

이라크 내 자살 폭탄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 요원은 분명 일련의 차량 폭탄은 자살 폭탄 공격이고 알 카에다 조직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하는 것으로 의심은 가지만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이라크에서 발생하고 있는 잇단 자살 폭탄 사건 및 기간시설 파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동남아 일대에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연성 목표물(Soft Target)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사회 혼란을 초래해 그 틈을 타 파괴자들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일환으로 보고 있다.

공격 형태도 전형적인 게릴라식은 물론 도시 게릴라식으로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이라크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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