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강제추방에 반대하고 산업연수제도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 및 캠페인이 4일 잇따라 열렸다.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연수제 폐지 성직자 단식기도단'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예배를 갖고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강제추방 반대와 산업연수제 폐지를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등을 요구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던 성직자들은 이날 연합예배에서 최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외국인력제도'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목회서신을 통해 교회와 신자들이 국내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중국동포 300여명도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조선족교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내년 3월 불법체류자 전원출국'이라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고 외국인고용허가제의 도입을 촉구했다.
'한국앰네스티 22그룹'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인사동 인사문화마당에서 '이주노동자 국제협약 비준촉구' 캠페인을 가졌다.
한편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동북아신문'이 정부의 '자진신고 불법체류자의 내년 3월 전원출국' 방침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엿새간 중국동포 90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2%(744명)가 '내년 3월에 출국 못한다'고 대답했고, 자진신고를 마친 865명 중 81.9%(709명)도 같은 응답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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