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영철 선생 단편소설 '성불' 펴내
작가 이영철 선생 단편소설 '성불' 펴내
  • 김동권
  • 승인 2009.09.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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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작품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며 한국문인협회 이사인 이영철 선생이 단편소설 '성불'을 펴냈다. 이 책은 표제작 '성불'을 비롯하여 '아버지의 반지', '겨울비, 담배, 섹스 그리고', '첫 여자', '자살 여행', '겨울 벚꽃', '꽃지에 버린 사랑', '애가불망' 등 8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삶의 의미와 지고지순한 사랑을 애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마당에 큰 항아리가 있는데 깨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부처 도둑이 되고자 하는 니놈이 채우고 싶은 걸로 가득 채우고 내려가거라.” '성불(成佛)'은 ‘왜 사는가?’라는 인생의 벽에 부딪친 주인공이 큰스님과 만남을 통해 인생의 참뜻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삶의 굴레, 속박, 그리고 덧없음이 평범한 항아리를 통해 표출되는 순간, 독자들은 주인공과 함께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버지의 반지'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 부모님께 사 드린 싸구려 플라스틱 반지를 통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애잔하면서도 끝없는 사랑을 담고 있다. 주인공에게는 잊혀진 기억에 불과했지만 부모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은 과거의 어느 순간.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온 부모님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한다.

'겨울비, 담배, 섹스 그리고'은 블랙커피처럼 은은한 향과 씁쓸한 맛이 조화된 사랑 이야기이다.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중년의 농익은 사랑을 통해 서로의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 받는다.

금지된 사랑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첫 여자'는,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호기심과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성숙한 후 사랑의 추억으로 남는 이야기이다. 아슬아슬한 필체로 그려낸 주인공과 누나의 모습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먹는 아담과 이브의 모습이 비춰진다.

'자살 여행'은 서로 사랑하지만 이룰 수 없었던 한 연인이, 서로의 행복을 위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헤어짐을 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에 병원에서 진심을 확인하는 슬픈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 벚꽃'은 한 영화감독의 안개 같은 인생을 통해 삶의 애환과 고뇌, 갈등을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은 실패한 사업과 결혼생활, 그리고 인생의 좌절 속에서 결국 죽은 듯 보이나 봄에 활짝 필 ‘겨울 벚꽃’처럼 새 희망을 품게 된다.

'남자는 마지막 여자를 못 잊어하고, 여자는 첫 남자를 못 잊어한다.' '꽃지에 버린 사랑'은 한때 육체적인 사랑을 불태우던 연인이 결국 정신적인 사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헤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로를 탐닉하던 남녀, 그들의 사랑은 결국 텅 빈 바다가 보이는 ‘꽃지’에서 종지부를 찍게 된다.

'애가불망'은 어느 연인의 사랑을 향기까지 담아내는 세밀한 묘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애틋한 사랑, 갑작스런 이별, 그녀의 체취가 남아있는 방, 그리고 재회……. 작가는 누구나 한번쯤 느껴보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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