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관한 6자협의를 앞두고 일본, 러시아 당국자가 18일, 모스크바에서 협의했다. 일본측은 납치문제를 6자협의의 의제로 상정할 것에 대한 이해를 구했으나 러시아측은 의제에 올릴 것인가의 여부에 관해서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았다.
일본측에서는 외무성의 '후지이' 북동아시아 과장과 '노무라' 주 러시아대사가 참석, 러시아의 '로슈코프' 외무차관(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과 회담했다.
납치문제에 관해 동 차관은 '일본이 납치문제에 민감하다는 것을 이해하며 조기 해결을 바란다.'는 원칙론을 밝히는데 그쳤다. 러시아 국내에서는 일부 보도에서 '일본이 납치문제를 다루려 든다면 협의는 결렬될 것이다.'(프레미야 노스티 지紙)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핵문제에 대하여 일본측은, 6자협의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관계국이 일치하여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 비해 러시아측은, 북한의 체제보장이나 불가침 합의로 핵을 포기시킨다는 중재안을 염두에 두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일이 급선무다'라고 말해, 북한측에도 일정의 이해를 시사했다.
이어서 '북한은 관계국과의 경제협력을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고 거들었다. 27일부터 열릴 6자협의를 향해서 러시아는 최근 적극적인 중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18일 미국 정부에도 이를 설명하기 위해 '기스리약' 외무차관을 워싱턴에 파견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