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가도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 캠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회창 후보가 다자구도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하는 경우 이 후보와 단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화일보와 YTN은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 지난 7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구도시 이회창 후보가 37.2%로 선두였고 정몽준 후보 22.2%, 노무현 후보 2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7일 조사에서 나타난 이회창 34.0%, 정몽준 31.0%, 노무현 18.0%와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정 후보는 하락폭이 크고 노 후보는 소폭 상승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나타난 노 무현 후보 지지도의 약진세이다. 현재 진행중인 노무현 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는 이후보 41.6%, 정후보 43.2%로, 노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는 이회창 44.4%, 노무현 41.7%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는 정몽준-노무현 후보간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노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 범위 밖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노 후보가 오차범위내에 들어선 것이다. 문화일보와 YTN의 지난 10월 조사에서 이후보와 노후보간 42.8% 대 38.8%였던데 비해서도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가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대해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3.9%를 차지하여 두 후보간의 단일화가 이번 대선에서 중대변수가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노 후보의 오차 범위내로의 약진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회창 후보 캠프로서는 지난 여름에 있었던 '노풍'의 악몽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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