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속한 페에노르트, 네덜란드 개막 경기서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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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속한 페에노르트, 네덜란드 개막 경기서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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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리그 2년차 송종국 활약 돋보여

"송종국이 2003~2004 네덜란드 리그 첫 경기에 시종 완숙미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홈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17일 밤(한국시간), 송종국이 속한 페에노르트는 NEC 니미겐을 홈구장인 데큅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여 네덜란드 리그 첫 개막 경기를 가졌다.

2002~2003 시즌 리그 3위(25승 5무 4패)를 기록한 페에노르트는 리그 5위(14승 9무 11패)의 NEC니미겐과의 개막경기가 일종의 시험 무대와도 같았다.

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의 톱 플레이어들을 대거 이적시키면서, 공백을 메꾸기 위한 페에노르트의 '노력의 과정'이 개막전 경기를 통해 낱낱이 들어남과 동시에 홈팬들에게 정밀히 평가 받아야 하는 입장에 선 것이다.

사실, 페에노르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던 톱 플레이어들을 대거 차출하면서 다소 무리수를 둔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었다.

올해 초, 페에노르트의 정신적 지주였던 반후이동크가 연봉 인상이 만족치 아니하여, 돌연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하였고, 그와 함께 최전방 공격 라인을 이끄었던 칼루도 자신의 스타일(개인기)에 맞는 일명 '아트 사커' 프랑스의 AJ옥세르로 이적하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초, 송중국과 묘한 포지션 경쟁을 펼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호주 출신의 에머튼과 페에노르트 중앙라인을 책임 졌던 보스펠트(현 네덜란드 국가대표)도 나란히 잉글랜드 블랙번과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였다.

파격적인 변신치고는 꽤 과도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다시 말해 현재의 페에노르트 자금 사정이 꽤 원활치 못함을 뜻하는 것과 같다.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남아있는 페에노르트의 핵심 선수들, 최전방의 '부펠'과 허리의 '파우베', 사이드 백의 '송종국'등의 비중이 높아졌음은 두말 할 나위없다.

역시 17일 개막전에서도 지난 시즌 5위의 강팀 NEC니미겐를 맞이 한 페에노르트는 이들 공수의 연결 고리 3인방의 완숙미 넘치는 활약은 두들어 졌다.

경기 내용적으로 살펴 보면, 우선, 전반에서 만큼은 양팀 모두 미드필더에서의 기 싸움으로 시종 답답한 경기로 일관했다.

특히 페에노르트는 공격시 올해, 새로 데려 온 20살의 약관 라조비치(최전방 골게터)와 쿠이트(쳐진 공격수. 전 발버크 소속)가 페에노르트의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불일치하며, 공격 지역으로의 패스자체가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리고 양팀 모두 전반 종반까지 총 3번 이상의 패스가 이루어 지지 않고 계속 끊기기를 반복, 슈팅다운 슈팅 한 번 나오지 않으며, 개막전 답지 않은 부진한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구지 제대로 된 슈팅을 꼽자면, 전반 01분 42초경, 페에노르트의 파우베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안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과 전반 40분 53초경, 다시 페에노르트의 라조비치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 정중앙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겐타나르'가 선방(펀칭)한 것이 전부였다. 말 그대로 이렇다 할 극적인 장면이 연출 되지 못했던 것.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다름 아닌 송종국. 양팀 모두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숨가뿐 허리 싸움은 계속 되었고, 그 가운데서 허리의 핵심 파우베와 송종국등이 인상적이인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다.

여기서 송종국의 시간대별 주요 활약도를 살펴 보면, 먼저 전반 15분 16초경, 자기 지역 오른쪽 사이드에서 볼을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던 상대 공격수를 오른발로 가볍게 접으며, 중원으로 볼을 연결하였다.

그리고 전반 16분경, 다시 같은 지역에서 공격수와 1 대 1 싸움에서 중심을 잃치 않고 기어이 볼을 빼앗아 동료에게 패스했다.

전반 18분경에는 자기 지역 오른쪽 사이드에서 상대가 드로잉으로 연결한 볼을 상대 공격수와 어깨를 거세게 부딛치며, 볼을 그대로 흘려 보냄과 동시에 페에노르트 볼을 만들어 냈다. 전반 34분경에는 속공 찬스에서 상대 왼쪽 사이드로 뛰어드는 동료 부펠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선사하였다.

그의 투지 넘치는 활약덕택에 페에노르트는 전반 종료 시점부터 다소 패싱력이 살아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서면서 페에노르트는 특유의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시종 경기를 주도하였다.

상승세를 탄 페에노르트는 후반 5분경, 라조비치가 기습적인 첫골을 뽑아내었다. 이후, 양팀의 공수 전개는 겁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더없이 멋진 장면이 연출 되었다. 결국 후반 73분 42초경, 부펠이 추가골까지 작렬 시키며, 사실상 개막전 승리가능성의 9부능선을 넘어섰다

그의 골 상황을 살펴 보면, 먼저 '송종국'이 중앙에서 상대 선수와 투쟁 끝에 볼을 쟁취하며 밀어 준 볼을 동료 '쿠이트'가 받아 내고, 그는 다시 전방에 있던 '부펠'에게 허를 찌르는 고공 스루 패스를 단행하였다.

어느덧 곡선을 그리며 날아 간 고공 패스는 상대 NEC 니메겐의 골키퍼 '겐테나스'가 캐치 하기 위해 어설피 나오면서 동료 수비수와 한테 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그 뒤로 볼이 흘러 구르는 과정에서 골게터 부펠이 놓치자 않고 정확히 발을 갖다대며 여유있게 그물을 갈랐다. 사실상 송중국의 발 끝에서 나온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페에노르트는 한결 여유로움속에 경기 운영의 묘를 더욱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고, 이와는 반대로 NEC니미겔은 단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극단적인 공세를 취하는 양상으로 돌변했다.

결국 후반 종반, NEC 니메겐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한골차 추격을 단행하였지만, 페에노르트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치 않으며, 최종 스코어 2 대 1로 홈에서 값진 첫승을 신고하였다.

한편,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송중국은 다음 리그 2차전 경기에서도 선발출장이 유력시 된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페에노르트로에게서 송종국은 분명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선수로 부각될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의 네덜란드 리그 대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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