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3~2004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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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3~2004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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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18살 신예 호나우도 활약 돋보여

'2003~200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최약체 볼튼 원더러스를 홈으로 불러 들여 팀내 주축 선수들의 대활약 속에 최종 스코어 4 대 0 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과 베론(아르헨티나) 등 팀 주축 미드필더 선수들을 과감히 이적시키며, 스포츠계에 큰 이슈를 양산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트는 전력 누수를 걱정하는 많은 축구팬들의 우려섞인 질타를 불식시키듯, 볼튼을 상대로 더없이 멋진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차,포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용

첫골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6분경,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라이언 긱스가 베컴에 버금가는 고난이도의 왼발 슈팅으로 연결, 스피드를 머금고 날아가는 볼은 상대 골퍼스트를 비껴 맞음과 동시에 그물을 멋지게 갈랐다.

전반을 1 대 0 리드속에 마친 맨체스터는 후반 들어서면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다. 이적한 베컴과 베론 등의 막강 화력을 계승할 신예 호나우도(포르투칼 출신)가 바로 그 주인공. 올해 18살로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모한 그는 세계 4대 리그중 하나인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것도 더없이 중요한 개막 경기에 당당히 입성하였다.

실로 퍼거슨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단호함 혹은 담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호나우도는 퍼거슨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에 보답이라도 하듯, 쉴세 없이 뛰어 다니며 볼이 있는 곳의 중심에 언제나 그가 있었다.

활발한 드리블과 경기를 읽는 시야, 센스 있는 패싱력은 도무지 18살로 믿기지 않을 만큼 가히 수준급이었다. 결국 후반 20여분경, 중원으로부터 이어 받은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전력 질주한 끝에 값진 페널티 킥을 얻어 낸다.

이전까지의 경기 양상이 시종 맨체스터가 압도하는 가운데 볼튼의 카운터 어택(속공)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18살 '늙은(노련한) 소년' 호나우도의 페널티 킥은 실로 백만불짜리 값어치가 있었던 것이다.

허나 아쉽게도 호나우도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지난 시즌 득점왕에 빛나는 반니스텔루이(네덜란드)가 실축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팀 모두 더욱 격렬해지며 경기 열기는 말 그대로 불을 뿜었다. 그리고 후반 29분경, 이날의 영웅, 라이언 긱스가 홈팬들이 애타게 목말라 하던 추가골을 멋지게 작렬 시켰다.

골상황을 살펴보면, 동료 반니스텔루이가 좀전에 실축한 페널티 킥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하였지만, 상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내고, 흐르던 볼을 마침 다가 오던 라이언 긱스가 여유있게 차 넣었던 것이다.

2점차로 달아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에서 더욱 신바람 나는 축구로 후반 32분경, 스콜스의 골, 후반 종료 직전 상대 문전앞에서 반니스텔루이의 대포알 슛 골로 개막전에서 홈팬들에게 화려한 4골 폭죽을 선사했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제 진정한 실력으로 말해야 할 차례

상대적으로 볼튼은 경기 내용면에서는 대등하게 싸우며, 후반전에는 프랑스 대표 출신 조르카에프 선수까지 투입시키며, 분전에 분전을 거듭했으나, 수비수들의 순간적인 실책이 맞물리면서 개막전에서 4 대 0 참패를 당해야 했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보다 더욱 새롭게 변모했음이 틀림없다. 개막전 단 한경기로 모든 것을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결코 전력 악화가 아닌 전력 강화적인 측면이 강하다. 이는 올해 베컴과 베론등이 이적한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사실 양 선수 모두 더없이 훌륭한 선수들임은 틀림없다. 특히 정밀도 높은 크로스 패스과 감각적인 프리킥의 베컴과 스루 패스의 귀재 베론은 축구 선수로써 가히 타고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두선수에게도 나름의 취약점이 있었다.

지난 시즌을 통해서 본 이들은 상대적으로 느린 발 때문에 상대팀에게 허리라인의 공간을 수시로 점령 당해야 했다. 즉, 발이 느린 이 두 선수(베컴,베론)를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각각 레알 마드리드, 첼시로 이적시킴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투지와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로 새롭게 허리라인을 꾸렸던 것이다.

결국 기존에 있던 멘체스터 소속의 투지 넘치는 거친 사나이들 로이킨과 스콜스, 버트등이 개막전에 다시 선발 출장하며, 비로써 박진감과 스피드 넘치는 경기운영을 보여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울러 배컴과 베론 등의 그리운(?) 크로스 패스들은 멘체스터에서 야심차게 데려 온 18살의 신예 호나우도에게 그 중책을 맡겼다.

그는 실로 17일, 볼튼과의 개막전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패스와 스루 패스등 최전방 반니스텔루이등에게 선사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또한 그는 크로스 패스뿐만이 아닌 폭발적인 드리블과 빠른 수비전환, 강력한 슈팅력을 갖추어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선수로 거듭날 확률이 높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얼굴이었던 데이비드 베컴과 베론은 없다. 하지만 멘체스터 소속 당시, 베컴으로 인해 언론 등의 과다한 취재경쟁에 정신적 스트레스와 나름의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던 기존의 맨체스터 소속 선수들은 그가 떠난 후,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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