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바지
너의집 가는길은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달동네,
희미한 가로등뒤로 보름달 같은
누우런 호박 담장위에 누워 있고
흰 복실이 뛰어와
반기던 그곳에 너는 없구나,
교회당 종소리 따라
모여앉아 예배를 보던 우리들
하나둘 고향을 떠나 객지로 간뒤,
아버지 개울물 건너서며
산과들 분주히 가꾸던 그곳에
친구야 내고향으로 어서 오게나.
* 그 무덥던 여름,적막한 우기도 지나가고 매미소리 정겨운 은사시나무 사이로 가을의 서시를 몰고 오는 그대는 흰구름타고 빨간 고추밭사이로 풀잎소리 정겨운 가을 몰고 옵니다. [퇴강시인의 가을을 위한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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