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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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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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잘못된 공사로 도미노현상 붕괴우려

^^^▲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제방석조물밑에는 부직포가 있어 돌이 부직포로 인하여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피해현장
ⓒ 뉴스타운 김종선^^^
지난달 중순에 원주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하여 원주천 친환경 하천정화사업으로 공사한 제방이 일부 붕괴 되었는데 이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처음부터 공사가 잘못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돌을 쌓아서 제방을 만드는 공사로 쌓은 돌들이 견고하게 바닥과 붙어 있도록 설계가 되어야 함에도 제방의 전 구간공사가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돌을 올려놓는 공사로 설계되어 어느 한곳의 돌이 흘러내릴 경우에는 도미노현상으로 쌓아놓은 돌들이 전부 무너져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방의 석축을 쌓으려면 기초적으로 바닥과 돌이 고정이 되어야 함에도 부직위에 돌을 올려놓아 어느 한곳이라도 돌이 빠질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다.

이번 제방이 붕괴된 곳은 물살이 부딪히는 곡각지점이 아닌 평범한 곳이다 그런데도 200mm 약간 넘는 호우에 붕괴가 된 것은 앞으로 더 많은 강우량이 있을 때에는 겉잡을 수없는 제방유실사고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설계를 한 것을까?
이번 원주천 친환경 하천정화 사업은 공사명칭부터가 친환경 정화사업이다. 설계는 환경보호과에서 하고 공사는 건설과 에서 시행을 하였다.

그러니 환경을 위주로 하는 부서가 설계를 하고 공사를 주 전문으로 하는 부서가 공사를 맡아서 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공사가 문제가 없을 리가 없다. 한 부서에서 모든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고해야만 하자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환경보호과에서는 1억 400만원을 주고 설계용역을 발주하여 공사는 건설과로 넘긴 것이다. 그리고 건설과는 30여억을 들여 공사를 하였다.

그러다보니 원주천을 건너는 징검다리(농다리)도 확실한 설계문제가 있었다. 징검다리를 공사한 곳을 살펴보니 예전에 보를 만들어 놓은 곳(시멘트보)위에 돌을 올려놓는 공사를 한 것이다. 그러니 그 위에 놓인 돌들은 장맛비로 인한 유속을 견디지 못하여 다 떠내려 간 것이다. 시멘트 위에 돌을 얹어 놓았으니 그 돌이 지탱할 수 없다. 더구나 징검다리에 쓰인 돌들은 그 무게가 무거워야 함에도 100kg정도의 무게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다.

^^^▲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200mm의 장맛비에 제방과 징검다리가 다 훼손되었다.
ⓒ 뉴스타운 김종선^^^
^^^▲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공사현장의 사업내용간판
ⓒ 뉴스타운 김종선^^^
^^^▲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징검다리가 시멘트보위에 달랑 놓여있다. 돌의 규모로 보아 조그만 수량에도 떠내려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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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지난 4월 14일 공사현장 사진, 부직포를 깔고 돌을 올려놓는 공사를 하고 있다
ⓒ 뉴스타운 김종선^^^
원주시에서는 이번 여름이 나기 전에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지역을 복구하겠다고 한다. 원주천 친환경 하천정화사업이 먼저 그 설계대로 복구가 된다면 앞으로 또 붕괴가 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앞으로 원주시는 원주천 친환경 정화사업에 110여억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이 공사도 이렇게 설계를 하고 공사를 한다면 잦은 피해로 인하여 시민들만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만든 친환경 영산강상류공사는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나지 않게 공사가 되어있다. 징검다리에 사용된 돌들이 무게가 나가는 것은 물론 하천에 붙도록 되어 있고, 하천에 토사유출을 막는 보 역시 어로와 곁들여져 친환경적으로 되어있다.

같은 예산을 들여 공사를 하는 원주시는 왜 이렇게 못하는 것일까? 예산은 눈먼 돈이 아니다. 어떠한 공사를 하더라도 몇 십 년을 내다보는 긴 안목을 가지고 공사를 해야 한다. 원주천을 정비한지가 10여년을 조금 넘었는데 지금 원주시는 전반적으로 다시 원주 천을 공사로 뒤덮을 예정이다.

개운동에 사는 장모(65)씨는 “원주시에서 공사를 하는 원주 천을 보노라면 화가 치민다. 친환경적이라면서 제방을 높게 만들어 공사비가 더 드는 것은 아닌지? 원주천 공사를 보면 단구동지역은 제방이 낮은데 비하여 반곡동지역은 배 이상 높게 공사를 하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된 공사라도 생각을 했다”라고 말한다.

원주천 친환경 하천정화사업에 대한 예산 110여억 원이 이미 배정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이 공사를 시행하게 된다. 10년 20년이 지나도 다시 원주 천을 파헤치는 공사가 반복 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한 공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공사 전구간이 부직포를 밑에 깔고 돌을 얹는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 뉴스타운 김종선^^^
^^^▲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담양군의 영산강 상류 하천정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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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침사방지 보나 징검다리가 안정적으로 공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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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타 지역의 징검다리. 커다란 돌로 만들어 친환경이기도 하지만 단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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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천 제방붕괴 이유가 있었네?수해피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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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2009-08-12 07:18:37
한심한 행정입니다. 이렇게 공사를 하고도 눈을 감고 잠을 자는지? 공무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9land 2009-08-12 10:06:21
사기공화국의 당연한 귀결이네.사기꾼들은 골을 데워가면서 복잡한 지혜를 발휘하여 남을 이롭게 하지를 절대로 하지 않거든.위로는 삼각산 밑에 쳐박혀있는 놈이나 아래로 봉화산 밑에 1천억원짜리 건물짓고 들어앉아 있는 거시기나 똑같은 종자들.자치의회를 통과한 사업과 예산항목은 여의도 유무식이 교차하는 첨단 마귀집단의 결정으로 어리디 어린 헐벗은 궁민들의 고혈을 다 떨어져 헤진 방걸레 비틀어 짜듯 짜서 던져주면 신나게 지랄들 하고 저 모양으로 만든다니까.사람들사이에서만 소통이 필요한게 절대 아니요.누억년의 자연제방을 들여다보면 답은 다 그 안에 있어.물이 들면 받고 나면 내주는 허심한 자연의 원리,그것이 노자라오시의 "무위"라.무식한 공사담당 마귀들이 그것을 알겠나.무실동에 들어 앉아있는 인간껍데기 쓴 것들은 그것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빌붇어 잘쳐먹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니까.또 우리가 할일이 커졌네.빌빌거리며 내구력을 잃은 다 떨어진 행주와 걸레는 또 비틀어져서 궁물을 흘려야 하는겨.

익명 2009-08-12 19:44:01
참 기가 막힌다~
하기사 어제 오늘의 문제였나~
비단 원주만의 문제랴~
유구무언이다.

원주2민 2009-08-12 23:34:29
뻔하지만도 황당, 한심스럽다.

익명 2009-08-14 04:25:41
아직도 이런 부실공사가?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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