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문제 수면 아래로 잠복할지 주목
^^^▲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맥주 파티. 화기애애한 회동이지만 흑백갈등 사라질지는 미지수.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른바 '공갈 맥주'를 마셨다고.... ⓒ AP^^^ | ||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com)는 31일자 “맥주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에 큰 성공('Beer summit' a big success for President Obama)”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맥주 파티 참여자인 흑인문제 권위자 하버드대학의 헨리 루이스 케이츠 교수(58)와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경찰의 제임스 크롤리 경사(42),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이 맥주잔을 부딪치며 맥주파티를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맥주회동은 하버드대 게이츠 교수가 자기 집 문이 잠겨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상황에서 불법 침입자로 오인돼 체포된 사건이 발생, 미국의 고질적인 흑백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마련한 자리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게이츠 교수가 체포된 이후 경찰의 행동을 두고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불거지자 부랴부랴 화해의 테이블을 마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차별 논란이 뜨거워지자 “경찰의 권위를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며 얼른 한발 물러나며 실질적인 사과를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인종차별에 대한 조정자 혹은 중재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오바마는 이날 맥주 파티 자리에서 “나는 오늘밤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을 통해 긍정적인 교훈을 끌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우호적이며 사려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고 게이츠 교수와 크롤리 경사간에 서로의 얘기를 경청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면서 두 사람에게 칭찬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에이피(AP)통신은 이날 회동에 대해 “신랄함도 없었고 그렇다고 사과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면서 이날 참석한 게이츠 교수와 크롤리 경사는 서로를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롤리 경사는 회동에서 해결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면서 “나는 특별한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하고 “우리는 과거에 안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래를 논의할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이 성공적인지 그렇지 못한지는 미지수이다. 그동안 잠복해 있다 터져 나온 흑백문제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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