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갈등해소 "우리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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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갈등해소 "우리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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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청년지도자의 만남, '화합2002 리더십 아카데미' 열려

 
   
  ^^^▲ 대구가톨릭대 이정옥 교수가 '글로발 시대의 세계관' 강연에서 청년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 김용한^^^  
 

지난 6~7일 이틀 동안 대구 갓바위 유스호스텔에서는 한국청년연합회(KYC) 대구본부와 대구시 주최로 영.호남 청년지도자, 지역 NGO 활동가 100여명이 모여 화합과 상생의 시대 실현을 위한 '화합2002 리더십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우리 민족의 미래문제, 정당개혁의 문제, 세계관의 문제, 과거사의 문제 등 폭넓은 주제가 다루어져 화합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년 지도자들의 위치와 노력을 확인시켜주었다.

또한 통일의 가능성과 통일국가의 청사진, 지역주의 한계와 극복의 한계성, 글로벌 시대의 세계관과 새로운 리더십 등과 같은 주제들도 선보였다. 다소 딱딱한 주제여서 따분한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나, 문화 지역간의 차이를 좁혀가고자 하는 동서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가 결성된 이후 동서화합의 물꼬를 이어간다는 뜻으로 개최된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 '화합2002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한 영.호남 NGO지도자와 청년지도자들 © 김용한^^^  
 

첫째날 강연에 나선 백승대 교수(영남대 사회학과)는 지역주의가 팽배해 있는 우리의 정치 현실에 대해 "정치권이 스스로 자기 변신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시민사회가 앞장서서 새로운 정치 틀을 만드는 작업을 추동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주의 정당체제의 와해를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전국의 시민사회가 연대해서 활동해 나가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글로벌시대의 세계관에 대해 강연한 이정옥 교수(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는 청년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의 신자유주의 담론은 경제. GNP로 국가의 경쟁력을 가름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환경.인권.평화 등으로 우선순위를 가리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역설하면서 청년의 건강성과 시민사회의 다이나믹한 운동성 및 세계화를 강조했다.

이영희 회원(포항향토청년회)은 "하루 아침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울림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가 마음을 터놓고 자주 만나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가까워져있는 것을 실감할 날이 올 것이다"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 메모를 하고 있는 참석자들 © 김용한^^^  
 

'동서화합' 편집장 정채봉씨는 "지역감정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들이 "과거에는 주로 관의 주도하에 이루어졌으나 최근에 활기를 띠고 있는 영.호남 교류 모임 등은 자율적인 성격이 많이 강해졌다"고 말하면서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고 서로 다른 방언을 사용하는 데서 오는 어색함들이 없지 않지만 이것은 자주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풀리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감정을 부추키는 정치지도자들의 행태는 여전히 지역감정의 벽을 허무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므로 이에 대한 정치권의 각성이 전제되어야 할 거라는 생각이다.

한편 영.호남지역의 NGO 청년지도자들은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문화공연, 친교시간 등을 가짐으로써 서로간에 닫혀 있던 마음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형식적인 만남과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신뢰와 이해로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이와같은 장이 보다 자주 열려 양 지역간의 갈등과 대결의 구도가 좁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러다 보면 뿌리깊은 지역감정의 막힌 담들을 하나 둘 허물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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