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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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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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소래포

바다로 떠난
내님은 밀물에 밀려
바람으로 되돌아 오고,

뻘밭 바라만보다
수평선에 누운 까만 놀빛가슴
출렁이는 파시장에 앉아
그대 오길 기다리네
한잔의 소주로
세파에 절은 고독을 뻘밭에 널어두고.

옛 사랑이 그리우면
그대와 나는 소래 포구로 떠나자.

광활한 바다 차오르는 오후
밀물의 움직임에
소래포구 출렁이는 뱃머리에 서서

수런되는
귀향의 닻을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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