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뢰밭' 한가운데 섰다
민주당, '지뢰밭' 한가운데 섰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03.08.14 13: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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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사태 파문 일파만파

정치인 권노갑 씨의 현대 비자금 수수의혹 사건의 파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일 권노갑 씨가 수수한 '현대 비자금'이 민주당의 총선 자금으로 쓰였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민주당은 그야말로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번 권노갑 사태가 다른 민주당 정치인들의 소환사태로 옮아갈 경우 최근 엄청난 정치 이슈들 속에서 묻혀 버린 개혁신당 논의가 재 부상하고 민주당이 그야말로 '터져 버리는'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 공중분해?

지난 국민의 정부 시대에 있었던 다양한 정치적 문제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 '국민의 버림을 받았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던 민주당은 어쨌건 자기 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내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정치여건의 문제로 정국을 주도하는 중심의 자리를 청와대에만 내줘야 했던 민주당은 한때 '개혁신당' 바람까지 불어 혼란에 시달려야 했다.

'개혁신당' 충격도 갈피를 못 잡고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 나타난 '권노갑 태풍' 이란 복병은 민주당의 진로를 위협함은 물론 민주당의 존재까지 위협하고 있다.

'권노갑 태풍'은 민주당 내 구주류와 관련 세력의 입지를 결정적으로 약화시켜 최근 힘을 잃어가던 당 내 개혁파의 세력을 다시 키워주고 있어 민주당의 존속을 요구하는 당 내 구주류의 입장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200억 돈 상자 터지면 어쩌나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각 언론의 기사 가운데 검찰 측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받은 증언 가운데 하나로 200억의 돈을 나눠 담은 종이상자가 혹시 터지지나 않을까 우려했다는 발언이 나와 보도를 본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이들은 200억이 아니라 단돈 2천만원이 없어 아이들을 아파트에서 던지고 자기도 떨어져 죽는 비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치인의 초거대 비리의혹 사건을 보고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 '지뢰밭 한 가운데 서다'

권노갑 사태 정국에서는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이고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정치행보를 이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총선 자금을 둘러 싼 시비가 계속 나올 것인 뿐만 아니라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세력이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막대한 자금이 드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 자금 문제에 대해 또다시 세인들의 의심 섞인 시선이 집중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민주당 신주류는 이번 사태의 발생으로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일부 국면 전환'을 할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들도 모두 '지뢰밭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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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2003-08-14 16:19:31
분석력이 돋 보입니다. 잘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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