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하는데, 웬 탁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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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하는데, 웬 탁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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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하청 인사로 불신만 초래!

 
   
     
 

인사가 만사이건만 청와대 인사가 아직도 영 신통치 않다.

정권초기 도덕성이나 인품 등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던 여러 후보자들이 물망에 올랐다가 낙마했었다. 오매불망 선거에 로또 맞춘 사람들처럼 지인 덕에 한 자리 하려다가 치열한 사전 검증에 걸려 망신만 톡톡히 당하고 장관자리에서 실족, 실종됐었던 인물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중 조금 덜 탁한 몇 사람은 더 혼탁한 인물 덕에 기용되는 웃지 못 할 상황에서 국민 불신은 증폭되었고 마침내 강부자, 고소영 인사란 말이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불신의 시초였다.

그 때 통과된 몇 장관도 실은 부적격 인물이란 여론이 중론이었으나 이 정권은 그조차 무시하면서 오만하고 고집스럽게 인사권을 행사했다.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한데, 전혀 개선되지 못한 채 지금껏 그대로인 것 같아 실망이 크다. 이 정권의 인사가 초기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변함없이 벽창호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사가 만사(萬事)라 했거늘 망사(亡事)가 된 느낌이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확신은 이번 백용호 국세청장과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더욱 확실해진다.

백 내정자는 국회 청문회를 통해 다운계약서로 수 천 만원 탈세 의혹이 있어 탈세를 막아야할 국세청장 후보자로서는 절대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고, 28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면서 지인으로부터 23억 원을 차용했다하여 투기의혹이 이는 천 후보 또한 비참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두 인사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시베리아 얼음장보다 싸늘하다. 서민들의 상식으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두 인물이요 인사다. 절대 깨끗하지 못한 물로 그저 미꾸라지가 살만한 탁수(濁水)임은 확실한 것 같다.

세상만사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아랫물이 아무리 맑아도 장맛비로 윗물을 황톳물로 뒤덮어 버리면 모든 물이 혼탁해지듯 국세를 관리하는 최고위층이나 법 집행이 엄정해야할 검찰총장 자리에 위장전입은 기본이요, 재산형성과정에서 수많은 의혹이 있는 인물이 앉아서도 앉을 수도 없는 지엄한 자리다. 아무나 앉아서도 앉혀서도 안 되는 모범을 보여야할 중요한 자리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도덕성이나 인품 그리고 법적으로 봤을 때 흠 많은 인사가 청장, 총장 자리를 꿰차거나 하게 할 수 없다. 아니 스스로 자신들의 내면세계를 알고 부끄러워서라도 내정 통보 시 거절했거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시점에서 자진 사퇴해야 옳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원한다함은 후안무치하고 괴상한 일이요, 이 사회가 심히 골병든 폐수(廢水) 전성시대임을 자백하는 일이다.

정말 정의가 시퍼렇게 살아있고 시민의식이 바로선 나라라면 의혹의 인물들은 청장, 총장 자리는 고사하고 망신살에 누군가에 의해 고소, 고발당했을 것이다. 게다가 솔직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청문회 답변 자세를 보면 더욱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는 점만 선명하게 부각될 뿐이다.

인사가 만사라 했거늘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혼탁한 인물이 국세청장이나 검찰총장으로 앉으면 조금 맑던 물도 흐려지게 마련이다. 아울러 자존심과 명예를 먹고 산다던 조직조차 천 길 낭떠러지보다 더한 곳으로 추락하고 만다. 신뢰를 잃은 인사는 국민으로부터 떠밀려 추락사 당할 뿐이다. 때문에 국가 기관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그 자리를 스스로 고사해야한다. 정말 상식적인 인품을 지녔다면 말이다.

지난 대선 시 위장전입, 위장취업, 탈세, BBK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위정자가 국세청장이나 검찰총장 임명에서도 비슷한 인물로 인사를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도덕성은 리더가 갖춰야할 기본 중에 기본이요,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건만 어찌하여 의혹투성이 인물들만 그리도 잘 간택을 하여 청문회에서 그 부끄럽고 추한 벌거벗은 몰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지 정말로 한심 그 자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시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며 수사하던 검찰이 이젠 그 반대로 부메랑을 맞고 있다. 천 내정자 스스로가 그 잣대의 포로가 됐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가 공정하고 엄정해야할 검찰총수의 자격으로서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라는 시중의 여론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번 청와대 인사에 대하여 백용호 국세청장이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기관이나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듯 인정해야할만한 인사가 절대로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 내정자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만한 인품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불신 인사로는 소통이 될 수 없으며, 이를 무시한 막무가내 인사로는 더욱더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는 얘기다.

대한민국을 흐르는 물이 온통 혼탁한 구정물 같다. 권력자와 강부자들은 법조차 우습게 여기거나 무시하면서 서민들만 준법질서 지키라하니 어찌 령(令)이 서겠는가? 하물며 공정한 잣대로 국세를 걷어야할 국세청장 자리와 공평하고 엄정한 일처리를 해야 할 검찰총장 직책에 애초부터 구정물 흐르는 혼탁한 물이 앉을 수 있겠는가?

도덕성이나 인품 면에서 모범을 보여야할 중요한 자리에 내정자가 영 탐탁지 않음은 그들이 걸어온 과거의 행적이 국민들이 따르고 인정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탁한 구정물로 뒤엎을 생각이 아니라면 탁수는 그저 하수구에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유유상종이라고 구정물은 구정물끼리 탁수는 탁수끼리 몰려다닌다 하더라도 정말 중요한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자리는 누가 보더라도 인정할 만한 능력, 전문성과 함께 도덕성과 인품을 고루 겸비한 인사라야 한다.

이 정권이 반복하여 자꾸만 국민 신뢰를 잃는 어리석은 인사를 계속 행함은 자폭으로 더욱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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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요 2009-07-14 17:06:31
잘 흘러가는 4대강 살리기한다면

비법전수 2009-07-14 17:12:58
전과 14범이 이문동 재래시장가

헛물키지마 2009-07-14 17:15:49
천씨...
개겨 그리고 또 개겨

김봉민 2009-07-14 19:18:03
뉴스타운이란 인터넷신문을 보니

황소 2009-07-16 08:26:27
땅투기, 스폰서잡아 뒤 봐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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