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일본 도쿄의원선거에서 민 ⓒ AFP^^^ | ||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 정권이 위기에 빠졌다.
늦어도 오는 10월 차기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12일 도쿄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둬 역사적인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자민당의 아소 다로 정권이 위기에 빠져들었다.
일본 ‘아사히신문’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의회의원선거(東京都議?議員選?) 정족수 127석 중 민주당이 54석을 획득 현재의석수 34석에 비해 20석을 늘리며 제1당으로 부상했으며, 집권 자민당은 38석으로 현재의석 48석 대비 10석이 줄어들어 과반수에 못 미쳤다.
기타 정당별 의석은 공명당 23석(현 의석 22석), 공산당 8석(현 의석 1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 2석(현 의석 4석), 무소속이 2석(현 의석 3석)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민당의 참패는 현 아소 정권의 지지부진함에 대한 실망감에다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의 불안, 빈곤의 확대 현상 등 자민당 정권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염증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는 아소 다로 총리와 집권 여당은 이날 도쿄 의원선거 참패결과를 타파하기 위해 13일 총리관저에서 간부협의회를 개최하고 중의원선거를 오는 8월30일에 실시하는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7월 21일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8월 18일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소 다로 총리는 이번 주 내에 중의원 해산을 요구했으나 당내 반발에 부딪혀 21일에 해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쿄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일본 민주당은 13일 오후 중의원에서는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참의원에서는 아소 다로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問責決議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호소카와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은 12일 밤 다케오 관방장관과 긴급회동을 갖고 “도쿄의원 선거 결과는 아소 총리의 책임 문제와 관련이 없다”며 참패의 파장 축소에 나섰으나 여야 각 당은 현 정권의 향방을 점치는 중요한 성거가 도쿄의원선거라는 판단아래 총력전을 펴온 터라 호소카외 히로유키 간사장의 말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교도대학 마츠오 다카요시 명예교수는 “유권자들은 현재의 경제 사회적 정책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민주당이 일본 정치에 ‘변화(Change)'를 가져오기를 희망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민주당은 이번 도쿄의원선거를 비롯해 최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5연승을 거두어 정권교체의 희망의 싹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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