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詩원하게-귀가 가렵다
영혼을 詩원하게-귀가 가렵다
  • 이태엽
  • 승인 2009.07.08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가 가렵다

밤새 천둥조각들이 산산이 떨어져
어둠에 박혔다.

뻐꾸기 숲에는
아침을 기다리다 잠시
엷은 한숨이 능선을 타고 흘렀다.

내 입보다 더 커다란 울림이
도로에 불을 켜고
단방향을 향할 때마다

귀가 가려웠다.

자꾸만 귀가 가려워서
손가락을 넣어 꼼지락거리자

사람의 소리는
다 어디로 가고
빈 바람이
귓속을 핥아댔다.

지난밤 들어와 박힌
소리보다 더 큰소리가
먹먹해진 하루 내내
소리를 지른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