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가렵다
어둠에 박혔다.
뻐꾸기 숲에는
아침을 기다리다 잠시
엷은 한숨이 능선을 타고 흘렀다.
내 입보다 더 커다란 울림이
도로에 불을 켜고
단방향을 향할 때마다
귀가 가려웠다.
자꾸만 귀가 가려워서
손가락을 넣어 꼼지락거리자
사람의 소리는
다 어디로 가고
빈 바람이
귓속을 핥아댔다.
지난밤 들어와 박힌
소리보다 더 큰소리가
먹먹해진 하루 내내
소리를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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