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주한미군 사격훈련장에 들어가 장갑차 점거시위를 벌였다. 이날 한총련의 시위는 신속기동여단(퀵 스트라이커 부대)의 한국 훈련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훈련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 한총련 기습시위 사건이 벌써, 일주일이 지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네이버, 야후는 물론, 각 정당 자유 게시판과 언론사의 여론마당에는 연일 계속되는 한총련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이 바라보는 '한총련'은 과연 어떠할까?
네티즌들도 뜨거운 공방
"한총련 합법" vs "한총련은 테러집단"
네티즌들이 바라보는 한총련은 "합법하다"와 "테러집단이고 이적단체"라는 두 분류로 나누어져 뜨거운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tuna201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한총련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금 현재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 그대들이 말하는 평화인가? 전쟁반대인가? 물론 중요하다."하다면서 그러나 " 중요한 것은 내적인 성숙이다. 당신들이 주장하는 것은 머리 아프게 들어왔다. 근데 말이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거 즉 서민이 원하는 것은 근본적인 내실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화도 좋고 전쟁반대도 좋다..근데 우리나라가 부실해지면 평화고 전쟁반대고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또, 한총련을 반대하는 한 네티즌은 "미래도 못보고 바로 앞도 못본다"라며 "너희가 미군기지 가서 성조기 불태우는 시간동안 독서실 가서 글귀 1줄이라도 더 보겠다."라며 비판했다.
nboss70이라는 네티즌은 "정말 치졸하기 짝이 없다.한총련 그네들만의 명분찾기식 투쟁"이라며
"과연 당신네들이 추구하는 세계란 것이 일반적인 국민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인데...그것들이 과연 정당하다고 할수 있는가"라며 말했다.
이어 "초이상주의 사고 방식에서 탈피해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는지, 아님 그런 것에는 관심 조차 없는지.70년대식 투쟁은 이제 더이상 여론이 손을 들어 주지 않는다."라며 밝히고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이상이 한총련에 대해 강경대응을 촉구하는데, 당신들은 국민의 목소리도 못듣는가?"라며 한총련의 변화를 촉구했다.
"지금 한총련에게 필요한건 욕설과 해체입니다. 그들은 논리적으로 먹혀들지 않고 또 그들을 설득해 교화시킬 필요도 없습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한총련의 해체를 촉구하는 글을 쓴 네티즌도 있었다.
안티한총련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니들이 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대표인 것 처럼 행동 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 나라 대한민국의 수백개 대학들 중에 한총련을 지지하는 대학은 고작 50여개도 안되는 걸로 아는 데, 왜 니들이 거창하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 앞에 서는지 나는 이해를 못 하겠다."며 한총련의 대표성을 의심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총련을 지지하는 입장의 유경미씨는 "518이후에 또다시 한총련이 언론을 오르내린다. 한총련이 언론을 도배하기 시작할때즘의 상황이란 의식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금방 눈치챌수있을것이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그가 또다시 무마하고자하는 무엇이 생겼기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엔 최근 임박해온 전쟁 그 실전 훈련에 대한 국민들관심을 조금이라도 무마시켜보기 위한 방패망이 필요한 것이다."라며 말했다.
또 그는 "지금 상황이 어쨌든 왜 불법적인 방법을 택하냐고 묻는다. 권력있는 어떤분이 몇억을 거져먹어도 몇십억 몇천억을 거져먹어도 무죄로 만들어주는 법을 사람을 죽여도 돈이 있으면 무죄로 만드는법을 효순이 미선이사건에서도 보았듯 제나라 국민도 지켜주지 못하는 법을
왜 어겼냐고 묻는다"며 "가진거라돈 맨몸뚱이하나라 법을 지키기도 힘든것이 바로 청년이고 학생이다."라고 밝혔다.
또 자기를 '한총련이 되고픈 청소년'이라고 밝힌 송주헌씨는 "한총련 수배자 학생여러분 고생이 심하시죠? 한총련 수배가 하루빨리 풀리기를 저는 매일매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총련이 빨리 합법화 되기도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총련의 주장엔 일리가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assaaja2 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외세에 휘둘리지않는 당당한 자주국가를 부르짖는 젊은 학생들조차 수구세력들의 여론몰이속에서 반미 빨갱이로 낙인찍히고 나라에 해만 되는 세력으로 몰려 몰매를 때려야 속이 시원한 이 사회가 참으로 안타깝습다"고 밝혔다.
또, 한네티즌은 "사실상 한총련을 인정하고 수배해재까지 정한 정부가 이제와서 강력 대응이라니 앞뒤장단 안맞는 정책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며 "국정을 쑤새망태로 만드는 청와대와 노대통령에게 우리는분개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한총련 사건'에 대한 반응은 여러가지다. 이후 공방은 계속 될것이다. 앞으로 한총련을 지켜보며,
이후 한총련이 가야 할 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표성 지녀야
민중들은 아직도 한총련을 바라보고 있다.
한총련을 합법적인 집단으로 볼것 인가? 아님 단지 사회를 비판하고 막연히 현실을 부정하는 20대의 서툴고 어리석은 몸부림으로만 볼 것인가?
지금 흔히 '386'세대라고 불리우는 30-40대들의 학생운동은 '민주화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80번대 학번들의 학교 외 투쟁에는 '민주화'라는 너무나도 분명하고 명백한 명분이 있었다. 그 시절엔 대학생이라면 "막스"와 '사회주의'관한 책 한권쯤 읽는 것은 기본이요, 독재정권의 눈을 피해 한번 쯤은 "민주화", "독재타도"를 외쳐봤을 어둡고 침울한 시대였다.
그러기에 그들, 학생들의 운동은 '너무나도 춥고 어두운 암흑의 시대'에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바램'이요, '외침'이었다.
그들의 투쟁에는 "민주화'라는 분명한 주장이 담겨있었다. 아니 그 시절엔 '죽음'보다도 '민주화'가 더 절실했다.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그것이 학생운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수들이 나와서 제자인 학생들을 지지하고, 많은 넥타이 부대들이 동참하고 시민들이 학생운동을 지지한 이유다.
하지만 요즘 한총련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많은 네티즌들과 국민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명분이 없다"고!
또한, "'한총련'이 한국 대학생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나?"에도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x세대, n세대'라고 불리는 80년대생들의 가슴에는 '학생운동'이라는 단어가 잊혀진지 오래다.
그들에게는 '반미' 보다는 '명품'에, '정치' 보다는 '게임과 컴퓨터'가 더 관심거리이고 이슈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대학생들을 한총련은 어떻게 끌어 안아야 할것인가?
한총련의 투쟁에는 시작에도 끝에도 '민중의 소리와 요구'가 담겨있어야 한다. 또한 한총련을 바라보는 민중, 국민들의 지지가 우선되야 한다.
96년 연대사건 이후 이적단체로 규명되면서 '한총련의 변화'의 목소리는 한총련 내부에서도 늘 논란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총련 '운동성'에 대한 변화는 한총련도, 그를 반대하는 수구세력도 인정하는 바이고 반드시 변화해야 하는 단계에 와있다.
그 변화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한총련의 합법화'의 문제도 시급히 이루어 질 것이다.
한총련에 대한 민중의 신뢰, 한총련이 펼치는 투쟁에 대한 민중의 지지가 높아지지 않는 한 한총련의 합법화의 길은 아직 멀다"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총련 수배해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권의 선별 불구속 수사조치 이후, 한총련의 반미시위를 두고 여기저기서 말이 많다. 기회만 엿보던 한나라당과 보수언론들은 " 한총련에 무슨 관용이냐"며 연일 사설과 논평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한총련도 '민중들의 요구와 소리'가 무엇인지 간과해서는 안된다.
학원에서 배우고 익히는 학문은 민중의 이해와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어야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앞으로 사회발전의 당당한 주체로 서기 위한 학문적 습득과 단련을 적극 도모한다는 한총련 의 강령처럼 생활 학문 투쟁의 공동체로서 발돋음 해야한다.
또한, 한국대학생들의 부문별, 계열별 활동을 적극 포괄, 지원하여 학우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실현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 대학생들의 대부분이 한총련이 진정한 대학생들의 대표 단체라는 것을 인식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한다.
한총련으로써 활동하시는 자부심 만큼 그에 따른 반성도 진지하게 하고, '행동하기 전에 한번더, 행동하고 나서 한번더 사고'해 민중들을 끌어안고 한 발 다가서는 한총련이 되길 바란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무서운 힘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단결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옛 선배들의 '학생운동'처럼 이제는 전열을 가다듬고 민중들과의 만남을 준비하자.
아직 민중, 국민들은 한총련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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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지?좀 생각해봐야 한다. 뭐라고 코멘트하지 않겠다. 이스라엘 유학생들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학생은 학생본분을 벗어나면 학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