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SK, 포스트시즌 진출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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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SK, 포스트시즌 진출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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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올 시즌 최대의 돌풍이라 일컬어지며 비상했던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위기를 맞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줄줄이 나오는 불운 속에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집중력도 찾을 수가 없다.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던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도 조금은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 목표였던 한국시리즈 직행은 다소 힘들어졌고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의 저하로 꼽힌다. 전반기에는 전체 승수 중 절반을 역전승으로 이끌어 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역전패를 당하지 않는 날이 오히려 드물 정도다. 후반기 성적 5승 13패 중 5승도 여유 있게 리드한 날이 거의 없다. 무서울 정도로 뒷심을 보였던 전반기 모습은 찾을 수가 없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다.

지난 주 롯데와의 3연전은 SK의 현 주소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9일 경기에서 빈타와 실책으로 0대 4의 완봉패를 당했던 SK는 다음 날 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한다. 김명완의 폭투에 채병룡-박경완 배터리의 패스트볼이 모두 다 점수로 연결 되는 등 6회에만 10점을 내준 것. 외야수 이진영의 어설픈 볼처리는 롯데 신명철에게 올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까지 만들어 줬다.

꼴지 롯데를 통해 승수 쌓기를 하려던 조범현 감독은 이 날 경기 이후 노장 선수들을 2군에서 대거 불러들였다. 내야수 최태원, 외야수 채종범, 포수 강성우 등이 1군에 합류, 젊은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SK에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아직까지 선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을 또 하나 난처하게 하는 부분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팀의 에이스 이승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믿음을 줬던 정대현 역시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가 무너진 상태에서 주축 투수들의 부상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박경완, 조원우, 이진영 등도 모두 잔부상으로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부상이 곁들여진 마운드의 부진은 심각성이 너무나 크다. 굳이 다른 것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전반기 4.07이었던 방어율이 후반기 현재 5.93까지 올라갔다는 점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무엇보다 필승 카드였던 정대현-송은범 중간계투에서 정대현이 부상으로 송은범이 부진으로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 상황으로 봤을 때 SK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단정할 수 없는 처지이다. 전반기 워낙 높은 승률을 유지한 까닭에 아직까지 중위권 팀들의 추격은 받지 않고 있지만,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모처럼 잡은 시즌을 날릴 수도 있다. 물론 1위 현대와도 7게임 차이인 만큼 앞쪽으로도 결코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남은 시즌 조범현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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