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팀장 문진미)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과자류 80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성분의 원산지가 아예 표기조차 안된 것이 53종(66.25%), 막연하게 '수입'으로 기재된 것이 5종(6.25%) 등으로 72%나 되는 제품이 원산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조사대상 중 59종(73.7%)은 식품첨가물 표시가 아예 없고, 표시를 한 21종(26.3%)도 착색제 중 일부(황색4호, 알류미늄레이크)와 산화방지제(아황산나트륨류)를 표기하는 데 그쳤다. 특히 80종 중 어떤 것도 방부제나 합성보존료가 들어갔다는 표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난류, 우유, 메밀, 땅콩 등을 함유한 식품은 함유량과 관계없이 이를 원재료명으로 표기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 통일성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표시돼 있거나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한자어로 표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80종의 과자류의 성분표시는 모두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기기에 상당히 미흡했다"며 "제조업체는 식품주원료에 대한 성분 구성비율과 원산지 등을 정확히 밝혀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정청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첨가물은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사용치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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