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색에 물든 우리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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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에 물든 우리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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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기스는 무엇?

우리 생활주변에 ‘엑기스’란 용어가 유통되고 있다. 모든 약품이나 보조식품에는 ‘엑기스’가 들어갔다고 성분 표에 표시함을 본다. 예를 들면 인삼 ‘엑기스’가 얼마 들어갔다고 말이다.

그런데 ‘엑기스’란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다. 대충 알기로는 약물이나 음식물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진한 즙으로 만들어 약품이나 보조식품에 함유했다는 정도의 얘기 같은데 이 역시 기인가 미인가 확실치는 않다.

그러면서도 이 ‘엑기스’라는 말이 어느 나라 말이며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를 못하고 지금까지 넘어온 게 부끄럽다. 문헌에 의하면‘엑기스’란 ‘엑스트랙트(extract)’란 영어에서 나온 말인데 미국식 발음은 ‘엑스트랙트’, 영국식 발음은 ‘익스트랙트’로 각각 발음도 다르다.

이는 농축액 추출액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 말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에 일본식 발음으로 변질 된 것이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왜 ‘엑기스’로 변질됐나? 일본글이나 발음 가지고는 본디의 ‘엑스트랙트’를 쓰지도 발음도 못한다.

이 말을 일본식으로 표하자면 ‘에기스도라구쓰’(エキストラクツ)?로밖에 표현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긴 문장을 그대로 옮겨놓아도 이해가 안 될 것이 뻔해서 앞자리의‘엑기스’만을 살리고 뒷자리 “도라구쓰(トラクツ)?‘는 생략한 것 같다.

일본인들은 외래어 번안에서 생략하기를 좋아하여 이같이 뒷자리 반을 뚝 잘라낸 것 같다. 미안한 줄도 모르며... 우리식으로 줄여 발음하자면 ‘엑스’(ex)로 해야 하는데 그들은 죽어도 쓰지도 발음도 못한다. 그들에 비해 우리는 훌륭한 말과 글을 가진 자랑 스런 국민이다.

이 말은 주로 전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 이며 일반인들은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다. 지금까지 본디의 말을 사용하지 못하고 변질된 말로 사용하게 된 이면에는 전문인 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국적이 분명치 않은 글과 말, 지금도 우리 주변에 얼마나 소통되고 있는지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이상한 말은 전부가 외국어인줄 알고 자랑삼아 해대며 스스로 유식한척 하고 있다.

우리도 이젠 세계10위권에 들어선 자랑스러운 국민이다. 무엇이 부족해서 남의 나라말까지 꾸어다 써야하는가? 분명 네 것과 내 것은 구분 할 줄 알아야하고 주체성을 잃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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