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의존 없이 독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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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의존 없이 독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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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Independence)와 인터디펜던스(Interdependence)란 말이 있다. 독립과 상호의존이다. 나라와 나라와의 인터디펜던스 없이 한 나라만의 인디펜던스는 있을 수 없다. 독립은 고립이 아니다. 상호의존은 또한 자기말살이 아니다.

이 두 개의 단어를 노무현정권은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징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돈다. 집권 초기부터 소위 언론과의 선을 긋는 청와대의 대응전략이 그것을 웅변한다. 다분히 인디펜던스에 의존한 듯한 모멘텀(Momentum)이 작렬해 온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침소봉대든 제왕적 관조의 발로든, 나아가 그것이 순기능이든 역기능이든 감시와 폭로성으로 무장된 언론의 오랜 관성과 전통적 정체성의 부산물은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것의 인정여부와 정당성은 독자나 시청자의 판단,나아가 시장성에서 찾아야 되는 것이라 함은 삼척동자도 모르지 않는 실상이다. 바로 그 보이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힘과 장막을 단숨에 돌파, 걷어 부치려는 아집스런 자존심이 우리의 노무현 정권 패러다임으로 고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져 온지 제법 시간이 흐른다.

인터디펜던스(Interdependence)를 띄워라! 이것이 논자가 하나의 대안으로서 제시하고자 하는 방략에 다름 아니다. 공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천하대세다. 명분이요 진리다. 이것의 실현이면엔 자존심의 문제가 깔려있다.

그것은 상호 부정의 순환논리에서는 결코 찾을 수가 없는 법이다. 청와대가 노무현 정권의 순항을 기하고자 한다면, 먼저 '인터디팬던스'의 함의를 정형화 해야 한다.

이 두 개의 단어를 미국은 같은 맥락에서 잘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오늘날에도 미국은 절묘한 균형감각을 발휘하며 세계사의 주인으로 군림해 갈 차비를 갖춰가고 있다.

자본주의의 자기수정이라 할 수 있는 뉴딜New Deal 정책이후 미국의 리더십은 소극적 행동주의로 변모했다.

2차 대전 중 미국은 고립주의의 전통을 완전히 포기하고 세계사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역사의 무대에서 주역을 맡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세계사의 불가피한 요청이요 명령이었다. 전쟁은 끝나고 파시즘 덩어리인 적은 항복했다.

인류는 평화의 새 아침을 원했지만 세계사는 다시 분열과 냉전의 장章을 거쳐 데탕트의 신기원을 당대에 투영하고 있다.

월남전을 영도하여 미국민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 준 이래, 걸프전, 이락전을 주도한 미국은 바야흐로 득의만면한 승리의 세기를 열었다. '힘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사의 냉혹한 현실을 미국은 직시하고 있다

언제 어느 나라의 누가 더 재빨리 그것을 읽어내느냐의 경연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인디팬던스인가? 인터디팬던스인가? 바로 지금, 청와대의 소위 '코드'는 이것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다양한 이해집단, 그 중에서도 언론과의 인터디팬던스를 놔두고 국민의 행복을 논하는 것은 연목구어요 백년하청에 다름 아닌것을 고금역사는 일러주고 있다. 이미, 그것을 움직일 키는 누무현정권이 즐겨 인용해온 '시스템'이자 '사람' 바로 그들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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