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 원조 약속 해놓고
^^^▲ 아프리카 빈국에 대한 선진국 원 ⓒ AFP^^^ | ||
록 스타 보노(Rock Star Bono)가 세운 ‘반(反)빈곤그룹’은 이탈리아는 대폭적으로 아프리카 원조액을 늘려 지원하겠다고 당당하게 약속해 놓고 실제로는 원조액 오히려 삭감해버렸으며 프랑스도 목표원조액을 역시 깎아 내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빌 게이츠와 투투 주교와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두 국가를 비난했다.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들은 지난 2005년 7월초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경제정상회담에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215억 달러를 원조해주겠다고 서류에 서명까지 해 놓고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세계의 구호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글렌이글스 정상회담이란 2005년 7월 6~8일에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에서 개최되었던 G8 정상회의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위해 G8 국가들이 2010년까지 지원액을 2배로 늘릴 것을 합의한 적이 있다.
이들 선진국들 중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원조 실행 실태를 보고 구호단체들은 “프랑스의 경우 매우 실망스럽고, 이탈리아는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실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약속한 금액 중 겨우 30%만을 실행에 옮겨 국제적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4년도 14억 달러를 2005년도에 오는 2010년까지 50억8백만 달러 규모로 원조액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겨우 15억 7백만 달러만 지불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까지 G8국가들은 2010년까지의 당초 약속한 원조액 중 약 절반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원조액은 양 국가 합해서 평균 20%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005년 글렌이글스 정상회담에서 원조액 증액에 서명을 한 장본인이며 빈국들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장담을 한 사람으로 구호단체의 비난에 이를 인정하면서도 ‘경제적 문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2004년 이후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국가에 대한 원조액을 약간 증액했으나 2007년과 2008년에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앞으로 더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 2010년까지 약속한 원조액 총액은 215억 달러로 2008년 말 현재 겨우 70억 달러만이 실제 집행됐다. 그나마 70억 달러에는 35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 공사대금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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