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서있다.
어깨에 담이 들어와 짓눌렀다.
서 있다는 건
치열한 삶과 여백을 동시에
소유하는 것
나무를 돌자
땅속에서부터 몇 자나 되는 힘줄이
불거졌다.
함성이 고막을 새차게 열어 들어오고
몇 가지 향기가
모공속을 전염한다
너에게 열어주었던 굳은 문으로
상상보다 더 많은 것들이
반짝거리며 내렸다.
나는 움직여 떠나고
나무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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