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조업의 상징 GM이 101년 ⓒ AP | ||
6월 1일(미국 현지시간) 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대 자동차 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할 예정이다.
GM은 1일 오전 이른바 ‘챕터11(Chapter 11, 파산보호)’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이자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GM은 이번 파산 보호신청을 계기로 2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내보내고 10여개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GM은 지난 1979년에는 미국 내 근로자 수가 62만 명에 이르러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단일 기업이었으며 전 세계 고용 근로자 수도 85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상징이었다.
GM의 파산보호신청은 미국 역사상 제조회사의 최대의 실패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 법정관리 제도인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아래 일시적으로 채무상환을 연기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회생 절차를 밟는 것으로 즉시 자산매각을 한 후 청산에 들어가는 ‘챕터7(Chapter 7)'과는 차이가 있다.
GM의 채권단은 30일(현지시각) 채무조정안에 대한 투표를 통해 채권단 54%가 정부의 구조 조정안에 찬성을 했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GM측은 채권단에 272억 달러의 채무액을 탕감해줄 것으로 요구하며 새로운 GM지분의 10%를 제안했으나 채권단 상당수가 반대를 해 제안이 무산됐다. GM은 또 채권단에 추가로 15%의 워런트(warrant) 제공안을 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나아가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과 복스홀(Vauxhall and Opel)도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에 매각하는 방안도 지난 30일 합의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M의 파산보호신청을 하면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1일 전했다. 크라이슬러 자동차 역시 이날 회생안에 대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BBC는 오바마 대통령이 3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펀드(Fund)를 GM에 제공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M의 판매액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감했으며 정부로부터 2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GM이 파산보호 절차를 밟는 데 60~9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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