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뼈 건강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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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뼈 건강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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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세심한 관찰 필요, 바른

8살 은지는 얼마 전 초등학교 입학식을 했다. 그런데 입학식에 참여한 은지 엄마는 아이들 속에 서 있는 은지의 뒷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은지의 좌우 어깨의 높이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개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은지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최근 한국의 주요사회, 인구, 소비통계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소비시장 중 첫 번째 키워드가 바로 골드키드 시장이라고 한다. 즉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이를 위한 지출이라면 부모는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아무리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것을 먹여도 아이가 건강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인 법. 우리아이가 무럭무럭 크길 바란다면 아이의 일상 생활을 주시해보자. 평소 잘못된 자세나 골절 후유증 등이 만성이 되면 아이의 ‘뼈’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의 팔이 휘었어요!" 과상부 골절로 인한 성장판 손상 후유증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칫 잘못하면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놀거나 장난을 치다 골절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아이들이 주로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나 발목, 팔꿈치, 무릎을 비롯한 관절주위인데 특히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팔로 땅을 짚다 팔꿈치 위쪽의 뼈가 튀어나오는 이른바 ‘과상부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부위 뼈 끝부분에 성장을 담당하는 연골조직인 성장판이 있어 함께 손상되어 ‘성장판 손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뼈는 가늘고 신축성이 있고 골막이 두꺼워 외상에 의한 성장판 손상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성장판이 손상되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성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소아골절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 정도되며, 이 중 10~30%는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팔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연골로 된 성장판은 단순 방사선(X-ray)에 나타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렵고, 또 통증이 없기 때문에 손상 상태를 알기 어려우며, 아이들의 경우 의사소통이 어려워 손상 경위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만약 아이의 골절 후 초기에 치료를 받고 나았다 하더라도 성장판 손상 여부를 모르고 방치하다 성장장애나 뼈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성장판 손상 가능성을 염두 해두고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1년 동안은 정기적으로 정형외과를 찾아 성장판 손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팔꿈치나 무릎 등의 주요 관절부위에 보호장비를 착용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TIP. 성장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 자가진단]
1. 다친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어진다.
2. 관절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
3. 아이가 걸음을 걸을 때 뒤꿈치를 들고 걷거나 다리를 전다.
4. 손목 손상 후 글 쓰는 자세가 예전과 다르게 변했다.
5. 양쪽 팔꿈치 모양이나 각도가 달라졌다.

"우리 아이의 다리가 O형 다리예요!" 유아기 경골내반증

만약 두 세 돌이 지난 아이의 다리가 심하게 휘어져 있다면, 유아기 경골내반증을 의심해보자. 원래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 수개월 동안 엄마 뱃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자세가 남아 있어 O형 다리를 하게 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발육 과정이며, 85%의 아이가 교정치료를 받지 않아도 걸음마를 시작하고 성장 하면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6~7세가 지나도 다리가 펴지지 않는다면 유아기 경골 내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아기 경골 내반증의 경우 직접적인 통증이 없고, 자연스런 성장 과정일 수 있어 쉽게 구분이 되지 않지만 아기가 10개월 전에 빨리 걸음마를 시작한 경우, 비만인 경우, 한쪽이 유달리 O형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유아기 경골 내반증을 방치하면 아이의 성장판에 자극이 불균형하게 전달되면서 뼈 성장이 균형을 잃어 시간이 갈수록 다리가 더 심하게 휘고, 아이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관절에 미치는 부담이 증가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조기에 발병시키기도 한다.

이에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생후 2세~2세 6개월 사이에 유아기 경골 내반증을 확진 했을 경우, 보통 보조기 착용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발견이 늦어져 보행이상을 보일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경우에는 교정수술이 필요하다"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TIP. 유아기 경골내반증 예방하는 법]
1. 아이를 업을 때에는 되도록 다리를 곧게 유지해 준다.
2. 너무 일찍부터 보행기를 태우지 않는다.
3. 기저귀 채울 때 다리 마사지를 생활화한다.
4. 무리하게 걸음마를 시키지 않는다.
5. 식습관 조절로 아이가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한다.

"우리 아이의 고개가 한 쪽으로 기울어졌어요!" 척추측만증

무심코 아이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아이의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아이의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아있거나, 혹은 사진 속 아이의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이란 허리가 C자 또는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질환으로 주로 잘못된 걸음걸이와 자세로 허리 근육이 힘을 잃을 때 나타난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10세 전후에 시작되는데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기 때문에 사춘기 동안 집중적으로 나빠진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척추즉만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13.3배 정도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인대의 힘이 약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척추측만증에 쉽게 노출된다고 한다. 이는 식생활 습관과 영양개선으로 청소년들의 신장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체격에 맞지 않는 높이의 책상 사용,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천천히 진행되고 기울어진 각도가 커지기 전에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따라서 10세 전후가 되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매년 척추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이에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허리디스크를 불러오는 주범이며, 비틀어진 척추는 성장판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허리의 기울기가 40도 이상이 되면 폐와 장기를 압박해 호흡곤란과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이 때는 수술로 교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TIP.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는 바른자세]
1. 걸음을 걸을 때는 가슴을 펴고 똑바로 걷는다.
2. 책상에서 공부할 때는 상체를 바로 세워 앉는다. 구부정한 자세는 금물!
3. 다리를 꼬고 앉지 말자! 다리를 꼰 자세는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는 원인이다.
4. 컴퓨터를 사용 할 때는 1시간 마다 목과 척추 스트레칭을 해준다.
5. 잘 때는 반듯하게 누워서 자고, 베개는 낮은 걸 사용한다.

아이들의 정형외과적 질환은 어른들과 달리,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의 평소 생활 습관 속에서 잘못된 자세나 문제점을 포착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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