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 | ||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18일 9시30분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이 이상 잔혹한 보복이 어디 있느냐"며 자신의 구속이 정치보복임을 주장했다.
서청원 대표는 취재차 방문한 기자들을 향해 "기자 여러분들 보고 싶어 눈병 났는데 보고 싶을 땐 안 오고, 뵙고 싶지 않은 오늘은 많이 왔군요"라고 말을 꺼냈다.
서 대표는 "하루도 편할 날 없이 지난 1년간을 파란만장하게 보냈다. 마지막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엔 감옥으로 간다"며 "내가 구속되는 이 사건은 처음부터 기획된 수사였고, 법원은 정의와 진실을 외면한 채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낸 내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것이 죄가 된다면 기꺼이 감옥에 가겠다"며 "검찰이 언제까지 정권의 시녀 노릇할 것인가. 사법부가 큰 걱정이고 국가 장래가 걱정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나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가혹한 벌을 내린 사람도 참 괴로울 것이다"며 "이런 식의 잔인한 보복이 어디 있느냐. 훗날 역사는 서청원에 대해서 정말 너무 심한 정치보복을 했구나 하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법부에 속았다. 왜 속았는가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의미있는 말을 남기고 "저 없는 동안에 이규택 대표 중심으로 잘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당을 부탁하는 의연함을 보였다.
오늘 오후에 수감될 서 대표는 마지막 발언에서 "늘 얘기했지만 남을 이해하고 남을 위해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정치하면 절대 안 된다"고 현 정치에 대한 불쾌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이규택 공동대표는 "지난 5월14일은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와 사법부가 무너진 날이다"라며 "두 분께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처럼 무어라 위로 드려야할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대표와 함께 구속될 김노식 최고위원도 이날 발언에서 "우리는 죄가 없고 다만 시류에 편승한 사법부의 농간에 희생당한 것이다"라고 불만을 표현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는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가 검찰 출두를 하려하자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길을 막고 저지하는 모습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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