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은진이 ⓒ 강성태^^^ | ||
자식의 어린생명을 살리기 위해 절규에 가까운 몸부림으로 본지에 보내 온 어머니의 애틋한 사연이다.
올해로 2세 된 신은진양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현재 연세대학교 원주기독교병원 소아과 72병동 10호에서 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입원한 지 두 달여 만에 은진양의 머리는 다 빠져버렸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절망과 한 가닥 희망의 기로에서 매일 기도하는 심정으로 아이의 투병생활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은진양은 고열과 지속적으로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있어 현재 항암제 투여 중인데 인공적으로는 혈소판을 만들 수가 없어 5명 정도의 혈액 속에서 혈소판을 찾아 백혈구 수치를 높여야 한다.
그나마 원주경찰서 전투경찰대원과 국군부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깨끗한 혈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치료비는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막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은진양의 부모는 막대한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사회복지기관과 행정부처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법인만 지원할 뿐 개인은 해당사항 없다’ ‘마감이 끝났다’는 등의 냉대만 받고 돌아왔다.
한 가닥 희망을 걸고 국내 방송사를 방문해 도와줄 것을 호소했지만 ‘방송분이 밀려 2-3년은 기다려야 된다’는 절망의 답변만 되풀이 됐다고 전했다.
그래도 은진양의 부모는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현재 매일 미국의 부시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오죽 답답했으면 미국의 부시 대통령한테까지 편지를 보내겠습니까. 능력이 없으니 미국에 데려가서 고쳐 달라구요! 미국은 소아암 치료비와 경제적 부담을 국가가 책임지고 있으니 어린이의 천국입니다”라고 말하는 은진군의 부모의 심경에서 그 절박함의 수위를 읽을 수 있다.
은진양의 부모는 특히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입니다. 제 나라 대통령한테 탄원했으나 냉대받는 시대인데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하겠습니까. 차라리 미국 시민권자이었다면 이런 억울하고 서러운 실정은 아닐 것입니다”며 그동안의 사회적 냉대에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은진양은 앞으로 원주기독병원이나 그 밖의 대학병원에서 수년간의 입원 치료 및 외래 추적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
또한 병원치료비만도 수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병원 관계자는 전하고 있으나 은진양의 가정형편으로서는 병원비 감당은 물론 그동안의 병원비 지출로 생계조차 힘든 상태다.
따라서 일부 방송사와 행정 관료들의 무관심과 냉대로 절망에 빠져있는 은진양과 이들 부부에게 일부의 냉대가 사회전체 분위기로 치부되지 않고, 또 어린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온정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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