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능선 12여Km를 6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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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능선 12여Km를 6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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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철쭉꽃개화기에 제대로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의 지리산 바래봉 산행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버스 ^^^
지리산 ‘바래봉’능선 12-13여Km를 6시간에 주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것도 “산을 잘 못 탄다”고 엄살(?)인 ‘영동댁’과 함께 했다. 금번 산행은 활짝 핀 철쭉꽃개화기에 제대로 맞춘 아주 멋진 ‘철쭉꽃산행’이었다.

^^^▲ 철쭉을 배경으로 찰깍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버스 ^^^
어버이날 다음날인 9일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에서 전국 제일의 철쭉군락지인 지리산 바래봉을 산행한다고 해 일등(?)으로 신청을 했다. 산행코스는 ‘정령치’휴게소에서 시작하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에 바래봉을 거쳐 국립종축원옆 운봉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총12-3㎞거리로 6시간 소요된단다.

^^^▲ 영동댁과 영동댁친구 '거울공주'
ⓒ 송인웅^^^
전날 날이 더울 것 같아 물을 냉동시켜 놓은 것을 신문지에 말고 비닐로 쌓는 등 얼음물만 챙겨 7시10분경 시민회관 뒤로 나갔다. ‘돌쇠’총무는 인원 때문에 벌써부터 흘린(?)인원 확보하러 나와 있다. 버스가 도착하고 떠나려할 무렵 ‘영동댁’이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다”며 버스에 오른다. ‘원두막’에서 탄 친구와 “2코스를 택하느니 어쩌니”한다. 옆에서 거들었다. 처음 하는 코스면서 “시작하는 정령치 휴게소 위치고도가 1,172m이기에 최고봉인 고리봉(1,305m)만 지나면 능선 따라 걷는 것이기에 별로 어렵지 않다“는 썰(?)을 풀었다. 중간에 “영동댁 안 왔으면 점심 굶을 뻔 했다”며 “영동댁이 여럿 살린다”고 弄도 하고 새벽잠을 설친 탓에 졸기도 하다 보니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를 알리는 프랑카드가 보이기 시작한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이윽고 도착한 ‘정령치’휴게소에서 ‘버스’님의 구령에 맞춰 발목, 팔목 등 준비운동을 하고 단체사진박고 산행을 시작했다. ‘정령치’에 오르자 기온이 쌀쌀하면서도 바람이 상쾌했다. 그만큼 고도가 높다는 거였다. 누군가 “이런 맛에 산에 오른다”고 했다. 조금 오르자 철쭉은 철쭉인데 아직 봉우리상태다. “혹 활짝 핀 철쭉 못 보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앞선다.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의 돌쇠총무와 한컷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버스 ^^^
‘정령치’에서 ‘고리봉’을 오르기까지 조금 힘들었지만 시작이 얼마 안됐고 줄줄이 따라 걸어야하는 좁은 등산로 때문에 ‘쉼’을 반복하며 걷고 걸었다. 그러다 사방이 트인 능선에 오르면 지리산을 여러 번 와 본 전문가들의 “저기가 반야봉, 천왕봉, 중봉, 노도단. 뱀사골이니”하는 설명을 들었다. ‘정령치’에서 ‘세걸산’까지는 한 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다. 날이 더워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지나노라면 숨이 막혀 ‘헥 헥’소리가 절로 난다.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산이조아 ^^^
그리고 12시30분경 ‘세걸산’을 지나 헬기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새벽5시에 일어나 준비했다”는 영남댁의 돼지수육은 준비한 소주2홉짜리를 부끄럽게 했다. 이처럼 여러 뜻이 맞는 분들과의 산행에서는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덥고 더운 여름날 ‘꽝꽝’얼린 커피를 타오는 분 등에게 어찌 고마움을 느끼지 않으리오? 베푸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이 열려 있는 마음임을 깨닫는다.

오후4시까지 주차된 곳으로 오라고 했기에 시간도 많고 여유가 있다는 생각에 조금 힘들다싶으면 쉬고, 아름답다 싶으면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해 쉬었다. 그만 그만한 능선인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를 들어서자 산철쭉이 활짝 피었다.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버스 ^^^
‘팔랑치’는 ‘바래봉’능선에서 가장 철쭉이 화려한 곳이다. 온통 천지가 벌겋게 물들어 있다. 철쭉이 활짝 피는 제대로 된 시기에 산행을 한 것 같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는 매년 4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 열린다. 나무계단을 만들어 길을 따라 좌우로 활짝 핀 철쭉나무군락을 보도록 해 놓았다.

“관광객을 모으려고 애쓴 남원군의 노고가 결국 전국에서 사람을 끌어 온다”싶었다. 매번 호남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충청권과는 다른 호남인들의 노력은 알아주어야 한다.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버스 ^^^
‘팔랑치’능선에 서서 가야할 ‘바래봉’정상과 우리가 산행 시작했던 ‘정령치’를 뒤돌아보았다. 까마득히 멀었다. 우리가 저 능선을 따라 왔다니 ‘대단한 영동댁’이었다. ‘영동댁’이 꽤가 나는지 “민둥산인 바래봉까지 갈 게 뭐 있느냐?”며 “중간에 샛길 있으면 새자”고 제안한다.

어쨌거나 “길이 있다면 우리가 꼬래비(꼬랑지. 꼴찌의 사투리)일 것 같으니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진짜로 있었다. ‘바래봉’을 오르기 전 ‘바래봉 삼거리’가 나타났다. ‘운봉’으로 가는 길이 ‘바래봉’정상으로 가는 길과 맞물려 삼거리를 이루고 있었다. ‘돌쇠’총무에게 확인 한 후 ‘운봉’가는 길로 들어섰다.

^^^▲ 하산후 냉막걸리에 한우쇠고기찌게로 뒤풀이
ⓒ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oelove) "버스 ^^^
오히려 내려가는 길이 가파라서 더 힘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이다. 출발지였던 정령치 휴게소 위치고도가 1,172m지만 버스로 올라왔고 내려가는 길은 걸어서 가야하니 가파르고 힘들 수밖에 없었다. 내려오는 도중 ‘돌쇠’총무를 만났다.

서로간 격려하며 운봉읍 용산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냉막걸리에 한우쇠고기찌게가 기다리고 있었다. 연거푸 서너사발을 들이켰다. 거기에서 ‘이쁜 장미’로 명명된 ‘영동댁’친구가 거울을 보고 살피는 것을 보고 ‘영동댁’이 말했다 “이쁜 장미보다는 거울공주가 났다”며 거울공주예찬론을 펼쳤다.

^^^▲ 공주의 필수품인 비타민 과 껌, 그리고 이쑤시개
ⓒ 송인웅^^^
그렇다면 지금부터 ‘거울공주’다. ‘한뫼사랑산악회’카페에 가입하고 정기산행에 참가하겠다는 ‘거울공주’는 “거울을 보아 자신을 가꾸려는 것보다 거울 보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남들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자 식후에는 꼭 거울을 보고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역시 ‘거울공주’다운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 “산행회비 2만원내고 한우쇠고기찌게 먹는 산악회 있으면 나와 봐! 봐! 봐!”라고 말했다. “한뫼사랑산악회만 할 수 있다”고 답하고 버스에 올라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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