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올릴 때 마다 "악!" 통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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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올릴 때 마다 "악!" 통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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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질환 환자의 약 30%를 차지

주로 3, 40대에서 많이 발생, 최근 활발한 스포츠 활동과 함께 젊은층 환자 늘어

무리한 어깨 사용이 원인!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의 단계에 따라 주사요법과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 등 치료법 달라져

올해 33세인 직장인 김모씨(남, 33세)는 세 달 전부터 운동도 할 겸 커뮤니티도 다질 겸 직장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했다. 그런데 3주 전부터 어깨 통증이 느껴져 밤 잠을 설친다. 처음엔 그저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몇 번 연습을 쉬면서 휴식을 취했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요즘에는 팔을 올릴 때마다 ‘억’ 소리가 나는 통증이 느껴지고, 옷을 입고 벗을 때, 지하철 손잡이를 잡을 때 등 팔을 사용할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우리의 신체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운동을 하는 부위는 과연 어디일까? 걸어 다니는 다리? 쉬지 않고 일을 하는 팔? 앉았다, 누웠다, 섰다를 반복하는 허리? 정답은 바로 “어깨”다! 어깨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등 단순한 일상생활 동작만으로도 하루에 약 3천~4천 회의 움직임이 이뤄지는 부위다. 따라서 일상적 사용만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에 어깨는 부상부위, 증상, 원인에 따라 관련 질환이 50가지를 넘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질환이라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어깨질환 환자 가운데 약 30%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

좁아진 견봉과 상완골 사이에서 충돌하는 어깨힘줄! '어깨충돌증후군'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라는 부분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회전근개(어깨힘줄)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젊을 때나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했을 때,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충돌증후군이 생기는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연령층과 증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1단계는 25세 이하의 활동적인 환자에서 어깨 과사용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어깨 앞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보통 운동 치료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2단계는 25세에서 40세까지의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반복되는 통증과 근육이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되며 근육통이 반복된다. 팔을 들 때처럼 특정 자세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운동 치료만으로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3단계는 40세 이상에서 나타나며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서만이 완치가 가능하다.

무리한 어깨 사용이 원인, 머리 위로 팔을 들 때 마다 통증 느껴

무엇보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기본적인 원인은 노화현상에 의한 퇴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3,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어깨관절의 탈구, 어깨 주변 관절의 관절염, 어깨를 돌릴 수 있게 해주는 근육인 회전근개 자체의 변성, 견봉 뼈의 아래쪽이 거칠어진 경우, 혹은 견봉의 모양이 변하여 ‘골극’이라고 부르는 뾰족한 뼈가 생겨 회전근개를 자극하는 것도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영, 배드민턴, 골프, 농구, 스쿼시, 테니스 등과 같이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이들과 좁은 책상에서 장시간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도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 혹은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따라서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창문을 닦거나 샤워를 할 때 등 사소한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겪게 된다. 가끔은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며, 특히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발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성형술로 완치 가능

이에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통증이 생겼을 경우, 오십견으로 착각하거나, 잠깐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하며 실제로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1~2명은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조기 치료를 받지 않고 어깨충돌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어깨 힘줄에 계속해서 무리가 가면서 결국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조기에 어깨충돌증후군을 발견했다면 어깨 사용을 줄이거나,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 국소 주사요법을 통해 견봉 아래 공간의 염증을 줄일 수 있지만 주사요법을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어깨 회전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치료들로도 통증이 지속되면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증상이 심각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힘줄과 충돌되는 견봉 부위를 다듬어주는 견봉성형술을 하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된 경우, 어깨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결국 수술이 불가피할 때가 돼서야 후회한다. 따라서 ‘이러다 말겠지…’ 하며 통증을 무시하지 말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TIP. 어깨충돌증후군 자가진단법]
1.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느껴진다.
2. 손과 팔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
3.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거나, 목욕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
4.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5.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도움말/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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