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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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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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미 대통령, 핵 인정하면 NPT가입할 수도

 
   
  ^^^▲ 이란 모함마드 하타미 대통령하타미 대통령은 핵은 단지 전력 생산용이므로 이를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 사진/www.president.ir^^^
 
 

이란 하타미 대통령은 수요일 핵 시설에 대한 제약 없는 사찰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파견한 3명의 사찰요원과 이란의 최고위층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군 최고위층 및 정치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법적인 전력생산용 핵 기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위층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타미(Mohammad Khatami , 60세)대통령은 "핵무기를 보유할 의사가 없다. 우리는 이슬람 및 도덕적 교훈을 바탕으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지난 월요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이 "이란은 핵 폭탄 제조 능력의 마지막 단계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내용을 인용했다.

엘에이타임스신문은 비밀보고서, 국제기구 관리 및 이란에서 망명한 전문가들의 정보를 인용, 이란은 과거 이라크가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 북한, 중국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온 과학자와 기술을 활용 핵 폭탄 제조하는데 한 발짝 다가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만일 세계가 우리의 핵 기술의 평화적 사용권을 인정한다면 핵확산방지조약(NPT=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란은 늘 NPT하에서 핵 개발을 승인한다면 규제 없는 사찰에 동의하겠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비비시(BBC)방송 인터넷 판(6일자)도 하타미 대통령은 "이란에는 어떤 형태의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도 없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거짓되고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비밀스런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유엔이 이란은 핵확산방지조약을 위반했다고 선언하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 6월 국제원자력기구는 핵프로그램 관련 활동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이란을 비난한 바 있으며 오는 9월에 다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유럽연합도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정밀 사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란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데도 핵에너지를 생산해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반면에, 이란은 핵 사찰을 허용할지의 여부와 국제적인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정치인들끼리 의견이 엇갈리고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은 미국과 국제기구의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이란은 북한의 대포동-2 미사일 부품을 도입 테헤란 근처의 공장에서 조립 생산하는데 북한과 금년 10월 경 합의 할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미국과 유엔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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