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북한과의 문화 및 방송교류를 위해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평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녹화하여 광복절에 방송하기 위해 참관단을 구성했었으나 북측에 의해 특정 정당의원의 입북거부로 방북이 취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당초 평양 방송참관단에는 조부영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5명과 민주당 4명 등 여야의원 10명, KBS측 12명, 방송 및 문화계 인사 등 모두 106명으로 구성됐었다.
북한과의 특정 공연을 위해 과다한 공연료를 지불했다는 의혹에 제기돼 구설수에 올랐는 데 이번 관람단의 입북거부로 또한번 문제를 일게하고 있다.
KBS측은 “남북교류를 주도해 온 정몽헌회장의 사망으로 긴장이 다소 고조되고 있는 형편에서 정치권이 포함된 대규모 참관단의 방북이 부담스럽다고 북측이 전해와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측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이금철실장 명의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자격이나 문화관광위원회 위원 자격이 아닌 다른 자격으로 방북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KBS측의 방북취소 이유를 반박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서민들의 진솔한 생활과 꾸밈없는 장기자랑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고 평양시민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데 기대를 하고 있는 데 이번 파문은 양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
북한공연에 과다한 공연료로 눈치를 받았었는 데 이번 공연에 KBS가 대규모의 참관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었으며, 순수한 문화,방송교류에 구태어 정치권인사를 포함시켜야 했느냐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정치권도 공연료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무엇에 무엇이 끼듯 한 무분별한 처신도 함께 비판을 받아야 함은 물론 북한도 자기측의 비판세력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과 입맛에 맞추는 포용력 없는 처신을 계속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교류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만 든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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