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동작 반복, 만성질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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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동작 반복, 만성질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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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상이 만성 질환으로 발전

발목, 어깨, 허리 사용하는 운동의 경미한 부상이 만성 통증 원인

축구, 달리기, 등산은 발목 부상 주의. 방치하면 박리성골연골염으로 진행

골프, 테니스 등 어깨사용 잦은 운동 땐 어깨충돌증후군에 노출될 위험 높아

점프 많은 농구나 배구는 무릎 뿐 아니라 허리디스크 주의

직장인 강씨(30, 남)는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조기 축구를 시작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풀 겸 건강도 챙길 겸 열심히 축구를 하던 중 갑자기 들어오는 태클을 피하려다 발목을 삐긋하고 말았다. 축구를 즐기다 보면 발목 삠 정도는 흔한 일이고, 또한 부상이 심한 것 같지 않아 찜질과 파스로 붓기를 빼고 나니 통증도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조금만 무리해도 다시 삐기를 반복하는 통에 축구를 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물리치료나 받으면 좀 나아질까 해서 찾은 병원에서 의외로 박리성 골연골염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진단을 받았다.

바야흐로 꽃피는 4월이다.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은 운동하기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그 동안 춥다는 이유로 웅크리고 집안에만 있었던 사람들도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다. 하지만 이렇듯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 시기에 그만큼 운동 중 상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한다는 것이 업계의 통계 자료다.

정동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운동 중 상해로 인해 내원한 환자는 전월 대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축구나 달리기, 야구, 등산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게 증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건강을 위해 운동을 즐겨 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잦은 부상이다. 격렬한 운동이 아닌 다음에야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오히려 반복적인 경미한 부상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경미한 부상은 크게 통증을 느끼거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아 그냥 넘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다 보면 잦은 부상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 습관적으로 발목 삐끗! – '박리성골연골염'

축구나 달리기, 등산 등을 할 경우 가장 흔히 부상을 당하는 부위가 바로 발목이다. 일반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게 되는 발목염좌가 잦아지고 이때 치료에 소홀하게 되면 통증이 지속되고 박리성골연골염이라는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연골이 뼈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연골 부위가 일부 손상되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써 발목연골 하부의 골이 부분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고, 이어 골의 일부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주위 뼈와 분리되면서 유리체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운동을 통해 연골이 손상되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은 발목이 붓고 뻣뻣한 강직현상이 일어난다.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힘들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는 질환의 진행과정에 따라 발목 속 유리체를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자신의 연골을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을 시행하게 된다.

◆ 나이스 샷~ 부르는 반복 스윙- '어깨충돌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40대 이후에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지만, 골프와 테니스 등 어깨의 힘을 사용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어깨를 사용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증후군은 어깨에서 내부 뼈가 자라면서 주변 힘줄을 파열시키고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으로 어깨 전체에 걸쳐서 통증이 느껴지며 심하게는 밤에 아파서 잠을 깨게 되고, 팔을 70도에서 100도 정도 밖으로 벌렸을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단순한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꾸준한 운동 재활 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자라난 뼈를 제거해주는 전방견봉감압술을 받아 운동시 주변 힘줄과의 마찰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 20대 꼬부랑 할아버지!- 허리디스크

농구나 배구 등 점프와 착지로 이루어지는 운동은 무릎뿐 아니라 허리에도 무리가 온다. 특히 착지가 불안정한 경우 허리를 삐끗하게 되고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해두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수핵이 섬유테 밖으로 빠져 나와 주위 신경을 누르는 병으로, 이 질환 역시 나이가 들면서 많이 생기지만 무리한 운동 등 외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허리디스크에 걸리면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세가 있으며 격심한 통증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고 걷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는 허리 근육의 긴장으로 통증을 더욱 악화 시킨다. 초기에는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현미경을 사용한 미세 수술법을 통해 튀어 나온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음악은 후렴 반복 후크송, 패션은 체크무늬와 같은 반복 패턴, 개그 유행어도 반복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요즘. 대세가 ‘반복’이라지만 운동만큼은 반복을 주의해야 한다. 이에 관절척추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잘못된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거나 무리하면 각종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잦은 부상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방치했다가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조기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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