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스키니진,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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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스키니진,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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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악성질환까지 발전할

올해 27살인 윤모씨(27, 여)는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속옷을 갈아입는다. 배란기가 아닐 때에도 냉의 양이 많아 자꾸 속옷이 젖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저 맑은 색의 냉이었는데 점점 황색을 띠기도 하고, 고름 같은 냉이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생선비린내 같은 냄새까지 나기도 하며 자꾸 질 부위가 간지러워 외출 때마다 곤란을 겪기도 한다. 미혼이라 산부인과 가기가 꺼려져 약국에서 약을 사서 사용했지만 점점 증세는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고 현재 질염치료를 받는 중이다.

진정한 패셔니스타들은 추위와 상관 없이 패션을 위해서라면 한 겨울에도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S라인을 부각시켜주는 레깅스와 거들은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다. 뿐만 아니라 다리에 딱 붙는 스키니진은 최근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아이콘으로, 일명 소시지 패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패션을 리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션 아이템들이 여성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나친 노출과 하체에 꽉 끼는 패션은 여성질환의 대표적인 냉 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방치하면 악성질환까지 발전할 수 있는 냉 대하!

냉(冷)은 찬 것을 의미하고 대하(帶下)는 여성의 생식기로부터 분비되는 모든 분비물을 통칭하는 것이다. 여성의 질은 점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호하기 위한 분비물이 항상 유지된다. 그러나 이 분비물들은 배란기를 제외하고는 외부로 잘 흘러나오지 않지만 질염이나 여러 원인으로 인해 냄새를 동반한 탁한 분비물이 이상적으로 많아지는데 이를 냉대하라고 한다.

냉 대하가 시작되면 탁한 색의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나고, 때로는 황색, 녹색, 심하면 갈색을 띠기도 한다. 만약 냉 대하가 악성으로 진행되면 분비물이 혈성을 띠기도 한다. 또한 생선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와 외음부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단순히 불결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엉치도 뻐근하고, 허리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불감증 및 성욕감퇴는 물론 생리통, 자궁근종, 불임, 심하면 암 등 악성질환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냉한 몸, 소화불량, 세균 감염 등이 원인

그 성분은 주로 외음부에 있는 피지선, 땀, 바르톨린선에서 분비되는 점액, 자궁경부에서 소량 나오는 점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적인 경우는 점막에서 자체의 분비물이 나오지만 생식기 밖으로는 흘러 나오지는 않는다. 대하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질염으로 꽉 끼는 바지를 착용했거나 임신했을 때, 성관계 후, 질에 대변이 묻은 경우, 칸디다와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한다. 성인 여성의 1/3 이상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하게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2차적인 감염 등이 있을 때에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이에 반해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습하고 찬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냉대하의 가장 큰 원인은 몸이 차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신장의 에너지가 약하거나 비위(소화기)의 기능이 좋지 않아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흡수된 에너지를 필요한 곳으로 잘 보내주지 못하면 우리의 몸은 차가워지는데 이는 냉 대하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유독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냉한 여성이나 지나친 체중감소로 원기가 손상되었을 경우, 짧은 스커트로 인한 노출로 찬 기운에 하초가 손상된 경우, 팬티스타킹이나 레깅스, 스키니진 등 꽉 끼는 옷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 많은 인공유산으로 자궁의 손상을 입었을 때, 외음부의 청결이 불량한 경우, 세균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 질, 난관의 염증도 냉 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

이에 뿌리한의원 이의준 원장은 “냉 대하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의 증상은 대부분 심각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지만 워낙 재발률이 높은 만큼 방심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방치료를 통해서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소화기능이 약하고 손발이 찬 여성은 비장의 기능을 높이고 습을 제거하는 처방을 하고,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고 분만, 유산 경험이 많은 여성은 신장, 자궁 및 생식기능을 높여주고 대하를 말려주는 처방을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하거나 유산, 수술 후 회복이 부진한 여성은 열을 내려줌과 동시에 습을 제거하는 처방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질을 통해서 직접 한약을 넣어 질과 자궁 상태를 건강하게 하는 온질액은 냉 대하를 직접 줄여주고, 질의 탄력성이 좋아지게 한다. 여기에 자궁을 포함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보음탕이나 좌욕, 약침, 뜸 등을 활용한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냉 대하는 악성 질환이 되기 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체지방량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하루 세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맘껏 즐기고 식물성 단백질이나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자. 또한 건강을 위해 지나친 노출패션은 삼가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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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 대하 자가진단 ◈
1. 배란기가 아닌데도 분비물이 많고, 이로 인해 속옷이 젖기도 한다.
2. 분비물의 색이 맑지 않고, 짙은 황색이나 녹색, 심지어 적색, 갈색을 띤다.
3. 생선 비린내 같은 불결한 냄새가 지속된다.
4. 외음부, 질 입구가 가려워 불편함을 겪는다.
5. 평소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 냉 대하에 좋은 생활습관 ◆
1. 한방차를 활용하자
따뜻한 한방차는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약쑥, 생강, 대추를 함께 넣은 차를 오래 복용하면 좋고, 우슬차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관절의 운동을 순조롭게 하는데 효능이 있다. 또한 인삼, 계피, 율무, 진피, 유자차 역시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2. 몸을 따뜻하게… 좌욕, 좌훈과 마사지를 활용하자
여성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데는 따뜻한 좌욕과 좌훈이 좋다. 오수유나 약쑥을 끓여서 증기를 쐬면 좋고, 참숯, 천일염을 활용한 좌훈도 효과가 좋다. 또한 평소에 배꼽주위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 하듯 훑어주거나 따뜻한 찜질팩으로 하복부에 온열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팥 400g을 면포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3-4분 돌려 아랫배에 팩을 하듯 10분 정도 올려놓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3. 항상 청결을 유지하자
매일 속옷을 갈아입는 것은 당연하고, 약을 활용한 세정도 도움이 된다. 생감초와 쑥을 1:1로 다려서 매일 1-2회 외음부를 세척해주거나 약모초 잎을 말려서 보관하였다가 물 1.5L에 익모초 50g을 넣고 약 1시간 동안 달인 물로 세척하면 좋다.

4. 패션보다는 건강을 생각하자
평소 미니스커트, 스키니진, 팬티스타킹, 거들 등 몸에 꽉 끼는 옷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노출이 심한 옷은 하체부분을 차게 만들고, 꽉 끼는 옷은 통풍을 방해해 자궁 주변을 더욱 습하게 만들어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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