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피엠, 초상권 등 아동인권 침해
^^^▲ CTS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 | ||
1일 오전 10시 30분경 CTS기독교TV(이하 CTS) 앞에서는 CTS방송피해자모임(약칭 씨피엠)이 주최하는 제2차 기자회견이 있었다. 씨피엠은 초상권 등 사생활을 침해하고 인격을 모욕하고 비하한 CTS 방송으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아동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부모 모임이다.
이날 씨피엠은 아동의 인권을 침해한 CTS의 방송행태를 비판하면서 피해 아동들의 인권회복과 명예회복을 위해 사과방송을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영유아는 나라의 미래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는 CTS가 정작 자신들은 남의 아이들의 인권을 마음대로 짓밟았다"면서 CTS를 규탄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에 따르면 피해 아동들은 방송 때문에 왕따,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정서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CTS는 지난 2006년 12월 타 종교 어린이들이 율동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모자이크 처리나 음성변조 등 기본적 보호 조치조차 하지 않고 타 종교를 비방하기 위한 용도로 무단 악용해 논란을 불렀다. 이후에는 인터넷 유포 금지 등 아동들과 한 약속까지 어겨 정신적 피해를 가중시킴으로써 논란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TS는 문제점을 알면서도 사과보다 “한기총 방침이 CTS 방송의 방송 방침”이라고 주장하며 아동인권침해를 정당화하고, 피해 아동들의 정신적 고통까지 외면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CTS는 피해 아동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CTS를 찾은 피해 부모들에게 ‘미친 ×’ ‘씨×’ ‘지*’ 등의 욕설과 폭언, 무력을 일삼거나 협박과 손찌검까지 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지탄까지 받고 있다.
기자회견은 사건 경위 보고에 이어 피해 아동들이 직접 CTS 감경철 사장에게 보내는 호소문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청원서 녹음 낭독, 성명서 낭독, 결의문 낭독, 서명운동 및 전단지 배포 순으로 이어졌다. 피해 아동들의 녹음 낭독은 기술적 문제로 기자회견 이후 개별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녹음편지는 피해 아동들이 직접 녹음했다.
피해 아동들의 녹음은 “비방성 방송 때문에 모욕감과 분노, 충격을 느껴 정서적 불안과 고통이 왔다” “방송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불안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방송에서 그런 대접을 받고 모욕을 당해야 하는지 억울해서 죽고만 싶다” “사과방송을 해서 상처를 씻어주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기자회견 후 씨피엠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씨피엠 측은 이 코너에서 우편엽서를 마련해 CTS의 아동인권 침해 행위를 비판하고 규탄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비판 목소리를 모았다.
피해자 측이 우편엽서를 마련한 것은 시민들이 직접 우편엽서에 자신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 발송함으로써 CTS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반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한 1차 기자회견 때 마련됐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쪽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이번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CTS 측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씨피엠 측에 따르면 이날 우편엽서에 CTS의 무분별한 방송과 미흡한 조치를 성토하는 목소리를 담은 시민들은 약 300명에 이른다. 시민들의 성토가 담긴 우편엽서는 다음날 일괄적으로 발송된다. 기자회견 후에는 전단지 배포와 서명운동이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씨피엠은 사과방송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동일한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어서 CTS의 반응 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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