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여행가를 찾아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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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여행가를 찾아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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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우소로스 왕묘王廟- Mausoleum

에페소스의 남쪽에 위치하는 할리카나소스Halicarnassus에 '마우소로스 왕묘'가 조영造營된 것은 올림피아에 제우스 상이 건립되고 부터 대략 100년 뒤인 기원전 350 년 경이었습니다.

'마우소로스'는 할리카나소스를 수도로 하는 갈리아 왕국의 왕이었습니다. 그는 정력적이고 호전적이어서 로도스 섬을 정복하고 인근제국을 얼마동안 통치하였지만, 기원전 353 년에 왕비 '알테이시아'를 남겨 놓은 채 사망했습니다.

왕비는 바로 그리스로 부터 저명한 건축가, 조각가들을 초대하여 왕을 위하여 굉장한 영묘를 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왕이 죽은 2년 후에 그 왕비도 사먕했습니다. 그 때 묘는 미 완성이었지만, 건축가도 예술가도 장인들도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기원 전 350 년경 완성된 묘는 대리석으로서 석단石段을 만든 기단基壇위에 조각을 화려하게 새긴 높이 약 46m의 건물을 세우고 묘는 기단 아래 설영設營했습니다.

7 대 불가사의 리스트 작성자 '피론'은 이것을 보고 그 장대하고 화려함에 놀라 '리스트'에 올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건물은 12세기까지 남아 있었으나 십자군의 군사들이 훑고 간 발굽아래 희생의 제물이 되어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19 세기 발굴 유적에서 많은 조각단편~그 중에는 석단을 장식하였던 라이온스Lions 상도 포함~이 발견되어 현재 대영 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마우소로스왕의 무덤에 대해 고고학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에 들어서 부텁니다. 1856년 11월, 전직 대영 박물관의 직원이자 로도스섬의 영국공사 찰스 뉴턴경은 모솔레움을 발굴할 허가를 얻었습니다.

뉴턴은 발굴 자체로 보면 아마추어 수준이었지만 1855년 모솔왕의 유물을 발굴할 경우, 대영 박물관에서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영 박물관에서는 그의 제안을 즉시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1백50명의 발굴전문가와 인원을 파견하면서 그를 지원했습니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 때 처음으로 발굴현장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것. 1839년 프랑스의 '다게르'가 실용적인 사진기를 처음 발명한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안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발굴현장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 사진기를 동원했다는 것은 유물 발굴사에서 혁명적인 것으로 그 후 많은 유물 발굴현장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편 발굴장소 북쪽에서 대리석판이 덮여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중세시대에 석회가 되는 것을 다행히 피한 모양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것이 '피테오스'가 조각한 무덤 정상의 4두 마차의 파편과 사자상으로, 현재 대영 박물관의 전시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로 평가됩니다.

‘일러스트레이드 런던 뉴스’는 이때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예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고대의 대리석들이 대영 박물관에 도착했다. 대영 박물관에 모솔레움의 유물들이 도착했다는 사실은 영국의 문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계기를 거울삼아 국가적인 차원에서 발굴작업을 더욱 지원해야 할 것이다.”

영화‘레이더스’의 모델

뉴턴이 발견한 대부분의 작품은 대영 박물관으로 옮겨졌는데, 당시의 작업과정이 바로 영화 ‘레이더스’의 모델입니다. 뉴턴은 이 공적으로 특별히 창설된 유물관의 책임자가 됐고, 고대 그리스를 연구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뉴턴이 19세기에 모솔레움을 발굴했지만 1960년대와 1970년대에도 발굴작업은 계속 추진돼 모솔레움의 1층 평면이 알려졌습니다.

셍피에르 요새의 천장이나 벽 속에 모솔레움을 장식했던 조각된 돌이 있다는 사실이 근래의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특히 수많은 돌에 당시 성을 지키고 있던 기사들의 이름과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그것은 모두 모솔레움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요새 안에는 그리스식과 로마(라틴)식의 교회가 하나씩 있는데 모솔시대의 돌임을 보여주는 정교하게 절단된 커다란 석회석 돌이 요소요소에서 보입니다. 아직도 많은 학자들은 모솔레움의 놀라운 작품들이 교회의 지하부분에 매장돼 있거나 두터운 벽 속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모솔레움이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될 정도로 고대인들을 찬탄하게 만든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모솔레움이 무덤으로서 당시에 가장 큰 규모인데다(피라미드 제외) 사자의 영원함을 보장하기 위해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과장된 용기를 유감없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무덤의 규모가 당시 소아시아에서 건설됐던 어떤 것보다 매우 거대했습니다. 특히 그리스에서 ‘거대하다’라는 말의 ‘colossal’은 바로 이 건물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모솔레움이 당대에 있어서조차 무덤이라는 특성을 제외하면 가장 큰 건물이거나 가장 잘 건축된 것은 아니면서도 불가사의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1층의 36개 기둥 안에 설치돼 있던 놀라운 조각들 때문입니다.

1521년 세사리아노는 이 조각을 일컬어 당시의 조각가들이 자신의 재주를 마음껏 발휘한 보석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무덤을 그렇게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무덤을 장식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돼 있던 조각상들이었습니다. 조각들은 알바트르 돌로 만들어졌는데, 현재는 뉴턴이 발견한 남녀 한쌍의 조각상만 남아 있습니다.

남자상은 건장하고 수염이 있으며 머리는 매우 섬세하게 조각돼 영국 대영 박물관의 최대 수장품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가 입은 옷도 매우 정교하며 조각기술이 눈부실 정도로 탁월합니다.

그리스 건축의 새로운 규범 제시

모솔레움은 그리스 건축에 있어 새로운 규범을 부여해 준 것으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당시 무덤의 개념은 피라미드 형태의 지붕을 한 죽은 사람의 집으로 인정돼 공물을 제공하는 장소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모솔레움은 이러한 과거의 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잡한 건축과 조각들을 조화시킨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그것은 르네상스 시대에 새로운 개념을 불러 일으켰고, 모솔레움 유적에서 발견된 파편은 동시대의 예술가들에게 수많은 상상력을 북돋아줬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미켈란젤로가 르네상스 시대에 걸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모솔레움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모솔레움이 갖고 있던 조각상들과 건축의 영향은 제단뿐만이 아닙니다. 무덤에 조각상들을 배치한 기법은 곧바로 다른 석관, 제단, 무덤들의 규범이 됐고 특히 조각상을 기둥 사이에 배열한 것은 추후의 건축가들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었습니다.

파피루스와 그밖에 남아 있는 몇몇 자료에 의하면 피데오스라는 이름은 고대에 광범위하게 알려졌고, 신전을 건설하는 건축가와 신을 조각하는 조각가로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또한 그는 알렉산더의 초상을 그린 아펠의 아버지로도 알려졌으며, 당대에 이미 예술 분야에서 진정한 혁명을 일으킨 예술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피데오스는 헬레네 시대의 진정한 건축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솔레움이 피데오스의 작품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세계의 불가사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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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2007-02-13 22:18:11
바보의 사랑법 ..

참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속눈썹이 되고 싶을 만큼..
3년전.. 내게 따뜻한 마음을 연 그를..
전 냉정하게 돌아섰습니다.
왜 .. 나같은 걸 좋아하냐고 하면서...
쌀쌀하게 대했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앞에...
서서히 마음은 녹아 내렸지만..
내게 열정적이던 그가 .
1년 후 예쁜 언니를 데려왔습니다.
내 맘을 아는 친구들은 괜찮냐고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에게 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오랫만이네요. 머리가 그게 뭐예요? 왜 이렇게 짧아요?˝
´언니 참 예쁘네요.잘 어울려요 행복하세요....´
2년후.. 우연히.. 사랑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제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 너 진짜로 좋아했었다고 하더라,
니가 너무 기다리게 해서.. 힘들었나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폰을 열었습니다. 그의번호를 찍으며.. 신호가 가기전 말했습니다.
왜..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을 좋아하느냐고 말한 적 있죠?
아직 이유를 찾지 못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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