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당할 뻔 했던 ‘쇠뿔바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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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당할 뻔 했던 ‘쇠뿔바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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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대’에서 시산제지내고 생

^^^▲ 시산제를 마치고 한뫼사랑산악회 단체사진
ⓒ 뉴스타운 송인웅^^^
한뫼사랑산악회(cafe.daum.net/hanmoelove)에서 ‘시산제’도 지내고 변산(邊山)쇠뿔바위봉과 ‘변산’주변의 바닷가를 둘러보는 산행이 있어 일찌감치 신청을 했다. 금번 산행에는 인터넷신문 ‘제이비에스(www.jbsn.co.kr)’와 함께하는 ‘대전 둘레 산 잇기’2구간산행에 참여했던 ‘제박사(제갈공명)’와 ‘영동댁’포함 3명의 아낙네가 “동행 하겠다”고 하여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언론에 “대전 한뫼사랑산악회 회원30여명 변산에서 조난당하다”는 기사 날 뻔 했다. 그러나 중간에 제 길을 찾아 생환(?)한 것이 기뻐선지 “덕분에 ‘부안 댐’의 주위풍경 구경한 번 잘했다”는 후일담(?)도 나왔다.

^^^▲ 어수대에서 준비한 제물을 진설하고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 뉴스타운 송인웅^^^
일행을 타운 버스가 대전IC를 빠져 등산기점으로 선정한 부안 어수대 산장을 찾지 못해 20여분을 헤맨 후 겨우 도착, 어수대에서 준비한 제물을 진설하고 시산제를 지냈다. 어수대(御水臺)는 말 그대로 임금(王)이 물을 마셨다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새한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한뫼사랑산악회’가 되고 싶다”며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한뫼사랑산악회’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성을 다하여 성의껏 준비한 것이오니 우리의 정성을 어여삐 여기시어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한해 ‘한뫼사랑산악회’의 이름으로 행하여지는 모든 산행을 무사함으로 보살펴 주시길 빌며 절과 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이다”고 천지신명에게 고했으니 향후 ‘한뫼사랑산악회’는 무궁무진하게 발전되리라 짐작된다.

^^^▲ 쇠뿔바위봉을 배경으로(뒤로 멀리 의상봉이 보인다)
ⓒ 뉴스타운 송인웅^^^
변산(邊山)의 최고봉은 의상봉(508m)이다. 그러나 의상봉은 공군 레이더기지가 주둔하고 있어서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해서 ‘쇠뿔바위봉(牛角峰 475m)'를 많이 찾고 오른다. 변산의 산들은 대부분 암봉으로 이루어져있다. 바위산 이지만 여타의 다른 바위산과는 특별한 점이 있다.

^^^▲ '영동댁'을 포함한 세여인이 정상에서 폼잡았다.
ⓒ 뉴스타운 송인웅^^^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외양은 몹시 거칠고 까다롭고 위험해 보이지만 실지 산 속에서 접하는 바위와 암봉들은 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어 착해 보인다. 그래선지 느릿느릿 걸으며 이 곳 저 곳 살피며 산을 느긋하게 타는 ‘영동댁’을 앞세워 오르고 올랐다.

^^^▲ 쇠뿔바위봉에서 한컷
ⓒ 뉴스타운 송인웅^^^
끝내주는 경치를 좌우로 “정말 멋지다”를 연발하며 오르다보니 ‘쇠뿔바위봉’이란다. “소의 뿔을 닮았다”고 해 ‘쇠뿔바위봉’이라 불린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쇠뿔’은 보이지 않았고 다만 사방에 펼쳐진 풍경만이 아름다울 뿐이었다.

^^^▲ 겁이 엄청나게 많으면서도 산정에 선 '영동댁'
ⓒ 뉴스타운 송인웅^^^
변산반도 내부의 내변산(內邊山)과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이 두루 보였다. 어쨌거나 그곳 경치에 취해 ‘영동댁’포함 아낙네들의 포즈를 박아주고 모여서 점심을 먹었다. 시산제 때 짱(?)박아 온 소주4홉이 게눈 감추듯이 없어 질 무렵 “빨리 내려가라”는 소리에 짐을 챙겨 선발대를 쫓았다. 참 아름다운 변산이었다.

^^^▲ 의상봉을 배경으로 선 제박사 (멀리 산꼭대기에 레이더가 보인다)
ⓒ 뉴스타운 송인웅^^^
물이 졸졸졸 흐르는 계곡이며 주위의 암벽 등은 “왜 변산이 좋은가?”를 말해 주었다. 선발대의 뒤만 쫓으며 ‘제박사’님의 “40년만에 의상봉근처에 왔다”는 이야기에 의상봉에 근무당시의 일화를 들으며 의상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박았다.

경치에 취해 가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이 많이 다녔을 산행 길임에도 왜 길이 반들반들(?)하지 않을까?”와 “왜 이정표가 없을까?”였다. 누군가의 “물 따라 가면 끝이 나오고 길이 나온다”는 말에 “물은 아래로 흐르니까”하며 수긍하며 따랐다.

^^^▲ 여름이라면 수영하고 싶을 정도로 계곡물이 흐른다
ⓒ 뉴스타운 송인웅^^^
“선두가 어련히 알아서 갔을까?”생각하며 물도 건너고 “여름이라면 수영하고 싶을 정도로 계곡물이 참 맑다”는 감탄을 하며 “그런데 3시간코스가 멀기도 하다”고 느낄 무렵인 ‘부안 댐’ 다 이르러서야 “도로 빠꾸”란다.

이때부터 우왕좌왕이 시작됐다. “오던 길에 제대로 된 길을 지나쳤으니 도로 빠꾸해서 제대로 된 길을 찾아야한다“는 주장과 ”주위의 산꼭대기를 찾아서 올라가야 길이 보인다.“는 주장이 맞섰다. 이때부터 우린 조난자였다. ”빨다보면 해결 된다“며 건네 준 사탕마저 거부하는 ‘영동댁’은 거의 울상이다.

^^^▲ 여름이라면 수영하고 싶을 정도로 계곡물
ⓒ 뉴스타운 송인웅^^^
어느 쪽의 주장이 옳던 “길 잃은 조난자들은 한군데로 뭉쳐야한다”는 논리에 앞장서 산꼭대기를 향했던 측을 쫓기로 해 산 정상에 오르니 저 멀리 길이 보인다. 이때부터 우린 생환(生還)자가 됐고 그렇게 보아서 그런지 ‘영동댁’의 얼굴에 생기(生氣)가 돈다.

여유를 찾아 한 컵 가득 담아준 아이스크림 빨면서 하산하는 길은 “날이 어둑해져 조난당했을 때 헬기가 뜰까?”하는 말도 안 되는 농담이 주 메뉴였다. 조난자들을 찾아 이동한 버스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5시경으로 산악대장을 세우지 않아 30여명의 조난자들을 만든 죄(?)로 총무들이 건네준 누른 돼지머리고기에 새우젓 찍어 소주 한잔 받아먹고 버스에 누었다.

^^^▲ 격포항에서 바다회고기 안주에 소주를 함께하며 즐거움을 더하는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이후 격포항에서 바다회고기 안주에 소주 먹고 취해 잠든 중에도 버스 내에선 노래자랑이 한창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영동댁’도 “목에 두르는 뭔가를 챙겼다”고 들었다.

잠자는 중에도 기자 또한 ‘네파대전역점’에서 제공한 등산용 양말 챙겼다. 오늘 산행결론은 ‘한뫼사랑산악회’ 산행 참가하면 얻는 게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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