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남미의 모든 미국대사 추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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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남미의 모든 미국대사 추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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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제안, 기타국 지지 못 얻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엠바고(봉쇄)를 풀지 않는 한 모든 미국 대사들을 추방해야 한다”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한 발언이다.그러나 그의 그 같은 발언에 대해 다른 남미국가의 지도자들로부터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브라질 동북부 휴양도시인 코스타두사우이피에서 16~17일 이틀간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연안국가 정상회의(SLAC = summit of Latin American and Caribbean)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경제적 봉쇄를 해제하도록 그 시한을 정하자. 만일 미국의 새 정부가 경제적 봉쇄조치를 거두지 않으면 남미의 모든 미국 대사들을 추방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월 반정부 시위를 지원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했었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주장은 다른 남미국가들로부터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남미국가들은 오바마의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많은 남미국가들 중 일부 국가에 치우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자세를 거둬들이고 우호적인 접근을 해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남미는 미국의 새 정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책이 무엇인지 두고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신중하고 외교적인 자세를 지녀야 하며 오바마가 취임할 때까지 기려야 한다”면서 “나는 미국의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연안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변화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대통령의 강경한 주장에 대해 대부분 반대를 하고 있는 남미국가들은 쿠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조치를 해제하기를 요구하면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끊는 일을 원치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에보 모랄레스의 발언에 대해 브라질 주재 미국대사 오나 블룸은 그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쿠바에 대한 우리(미국)정책은 민주주의로의 평화적 이행 촉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남미간 민주헌장(Inter-American Democratic Charter. 2001년 9월 11일 페루 리마에서 채택)에 표현된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모인 SLAC는 지난 5월 결성한 남미국가연합(UNASUR =Union de Naciones Suramericanas, 우나수르), 남미공동체시장(MERCOSUR=Mercado Common Sur,메르코수르), 등 중남미권 국제기구 소속 국가들이 모두 참여한 회의 33개국이 모였다. 즉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들이 모였다. 이번 회의에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가 장황한 연설을 하자 ‘연설을 짧게 하지 않으면 신발을 던지겠다’고 며칠 전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짝 방문 연설하는 도중 이라크 기자가 부시에 신발을 던진 사실을 들어 농담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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