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변 유적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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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변 유적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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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와 각종 잡초 무성, 주유소가 봉분을 가로막아 관리대책 시급

^^^▲ 괴전동 '무문토기' 산포지'무문토기'가 발견된 송정교회 뒷편 밭^^^
도심에서도 농촌의 정취가 진하게 남아있는 곳.

번잡한 도시를 피해 조용히 사색하면서 긴 호흡을 하고 싶을 때 발길이 향해지는 곳.

유명한 계곡이나 문화재가 없어서인지 동구의 끄트머리인 이 곳, 사복, 대림, 괴전동은 찾을 때마다
늘 예전 모습 그대로 차분하고 편안하다.

차창 밖으로 얼핏얼핏 스쳐가는 이곳 경치 중에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뜨거운 태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연근 잎사귀들. 그 사이사이에 피어오른 연꽃은 마치 이곳이 어느 부호의 넓은 마당에 있는 연못인 듯 착각을 일으킨다.

잎사귀들의 건강한 초록빛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휴식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39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상품 - 연근

4,5월에 파종하고 가을부터 수확을 시작한다는 연근은 연간 3천320톤의 생산량과 39억여원의 농가 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 이미 상품성과 품질에서 인증을 받은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지난 99년 동구 사복동에 연근가공공장(반장 이복희)이 20평 규모에 15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문을 연 이래 3,4만원대의 생물보다는 가공출하를 통해 11만원 정도의 고소득을 올려왔다.

뿐아니라 하우스 재배를 통해 여름에도 연근을 수확하는 등 과학적인 연근 재배를 통해 농가소득의 향상에 일조해오고 있다.

대로변 한켠에 쓸쓸하게 자리한 괴전동 고분군과 무문토기 산포지

산업도로와 반야월 구도로가 마주치는 송정삼거리를 막 벗어나서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감추어진’ 그래서 조금씩 ‘잊혀져가는’ 유적지를 찾아갔다.

경부고속도로와 대구선 철도 사이에 있는,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괴전동 고분군'

현재 둘레 20m, 직경 4m, 높이 60㎝ 규모의 고분이 3기 남아있으나, 아카시아와 각종 잡초에 묻혀서인지, 도로변에 무심히 서있는 기름내 찌든 주유소가 봉분을 가로막고 있어서인지, 언뜻 보아서는 유적지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괴전동 고분군 맞은편지점의 송정교회 뒤편 밭에서 무문 토기가 발견되었다 한다.

송정초등학교와 저수지 사이, 200m에 걸쳐 무문토기, 석기 등이 산재하고 있으며 밭을 갈 때에 노출된 토기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던 곳이라 한다. 이곳의 유물은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자리에 잡초만 우거지고 아담한 소나무 40여 그루만이 아득히 먼 옛날을 추억하고 있을 뿐이다.

선조들의 묘소관리를 위한 재실 110여년된 달성 서씨 민가, 예절교육장으로 괴전동에서 영천 방향으로 들어가면 대림동에 다다른다.

옛부터 시인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것에서 유래된 지명만큼이나 첫눈에 단아한 운치가 느껴지는 마을이다.

자그마하고 평온한 대림동은 이 곳 주민들의 사랑방인 '대림마을회관' 앞에 서있는 '종이품전봉상 사제조 서상화 송덕비'의 그윽하고 품위있는 인사에서 시작되는 것같다. 마을입구를 지나 대림동 51번지에 위치한 '서진영씨 민가'를 찾았다.

110여년 전 달성 서씨의 문중 임야에 서병구씨가 축조한 목조와가로 당시 선조들의 묘소관리를 위한 재실로 지은 집이라 한다.

354평의 넉넉한 대지위에 들어선 이 집은 비록 시멘트 블록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지만 목조와가 특유의 기품과 맵시는 참으로 인상적이다.

현재 서종호씨가 거주하고 있면서 예절교육의 산실로서 이집을 활용하고 있다.

은근한 매력과 자연의 미가 간직된 곳 대림동을 벗어나 사복동에 있는 '오우당'을 찾았다.

1932년 경주 이씨의 후손들이 증조부 되시는 5종반의 우애와 덕을 기리기 위하여 다섯 오(五), 벗 우(友)를 넣어서 지은 정자라고 한다.

사복동의 모양새와도 잘 어울리는 아담하고 정겨운 정자의 모습에 선현들의 기지와 재치, 그리고 운치를 한껏 느낄수 있다.

산이나 들이나 가옥이나 어느 것 하나 눈에 띄게 화려해서 단번에 우리를 매료시키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수더분함과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은근하고 깊이있는 이곳의 매력은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현대문명에 젖은 우리들에게 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존재로 남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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