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동안 미국 경제를 강타해오고 있는 경기 침체는 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는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현지시각) 경고했다.
부시 현 대통령으로부터 1조 달러의 부채를 이어 받게 된 버락 오바마는 이날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깊고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는 등에 약 6,000억 달러를 투입 아주 대담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윤곽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50년 전에 건설된 고속도로 시스템을 계속해 이어가는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고 “우리는 당장 수혈을 해 환자가 안정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미 엔비시(NBC)방송이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전했다.
미국을 올 들어 191만개의 일자리가 상실됐으며 이는 눈덩이처럼 일자리 상실이 커져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1월에만 미국의 일자리는 무려 53만3천개나 줄었으며, 11월 소매 판매 역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오바마 당선자로서는 균형 재정 보다는 경기 진작에 우선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오바마는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욱 지속 가능하고 저에너지에 기반 한 경제를 통해 미국 경제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 이후 곧바로 낡은 기존 도로, 교량, 공공건물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경기를 진작시키기 시작할 것이며, 특히 미국 전역의 교량과 도로 프로젝트, 이른바 " 당장 삽질한 준비가 돼 있는 프로젝트(shovel-ready projects)"에 집중 투자를 해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병원 등 공공건물에 대한 대대적인 재보수 등에 역시 집중 투자를 실시하며, 잠재력이 큰 풍력에너지를 대대적으로 개발 인구집중 지역에 보내 사용하게 하는 등 에너지 전달과 배분을 효율적으로 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게 하는 이른바 “스마트 일렉트릭 그리드(Smart electric grid. ‘스마트 그리드’라고도 함)”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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