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서울시민의 80%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시민의 계층의식과 사회정책'이라는 보고서에서 만 20세이상 65세이하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사회경제적 특성에 관한 이번 조사에서는 또 평균적 서울시민의 모습으로 38세의 남자로서 자녀가 2명인 4인 가족에 월소득은 281만원인 것으로 그려졌다.
평균 시민은 월저축이 84만원 정도로 월소득 대비 약30%의 저축률에 현재 아파트 26평형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주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31평형인 것으로 나왔다.
계층 분류에 있어 서울시민들은 상류층과 중류층의 차이가 중류층과 하류층과의 차이보다 크며 특히 소비수준에서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의식하고 있었다.
계층간 차이는 가구 월소득보다 가구 자산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여 극소수의 상류층을 포함한 중상층의 경우, 가구 자산이 4억1천여만원인데 비해 실제적 중산층이라 할 수 있는 중중층과 중하층은 각각 2억1천여만원, 1억2천여만원이었다.
학력으로는 중상층에서 대졸이상이 두드러지고 하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졸이하가 두드러졌으며 직업에 있어서는 자영업이 전계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시민이 도시정책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은 환경 분야(893)였으며 그 다음이 교통(547), 복지(475) 등의 순이었다.
주거지와 관련, 서울시민은 대체로 '주거지는 균일한 평수가 모여있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해 이웃과의 위화감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에 민감했다.
또 세계 도시들에게서 특정지역은 사회적 문제와 결부되어 회피되는 일반적 경향을 보이는 데 비해 서울시민에게서는 이러한 경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주택 유형과 관련, 하층으로 갈수록 단독주택에 월세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상층으로 갈수록 아파트 자가의 비중이 높아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계층의 관련성이 세계 어느 도시에서보다도 서울 사회의 특징임을 보여줬다.
강남북 격차와 관련해서도, 경제적 수준이나 문화적 수준에서 상대 지역간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 차이가 곧바로 반감이나 위화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생활의 만족도에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쪽에 가까우면서도 '내 아이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비교적 높았다.
한편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그렇다'가, 집을 마련하기 전에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sungjin@yna.co.kr (끝) 2002/10/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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